영업익 51조5천700억원, 전년比 43%↑…2018년의 88% 수준 달성
일회성 비용 탓…주가 우상향, 목표주가 10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이재용 삼전전자 부회장이 사상 최고 실적을 올해로 미뤘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에서 종전 최고 실적에 다소 미치미 못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400억원으로 전년(236조8100억원)보다 17.8%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매출인 2018년(243조7714억원)보다도 14.5%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3%(15조5800억원) 역시 크게 늘었다.
다만, 사상 최고이던 2018년(58조8867억원)에는 87.6% 수준이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기(15조8200억원)보다 12.8% 줄었으며, 증권가는 4분 영업이익을 15조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2조200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 보다는 각각 35.3%(72조8340억원), 106.1%(26조5449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2019년 세계 반도체 업황 침체로 주줌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D램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국내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다.
올해 1월 11일 주당 9만6800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13일 6만8300원으로 하락했다, 반등하고 있다.
6일 종가는 7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1.43%(1100원)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15조1000억원)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특별 보상금(200%)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D램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일것이라서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