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2021년 결산] 그랜저, 해외서 8단 쾌속 질주…내수서 후진
[국산차 판매 2021년 결산] 그랜저, 해외서 8단 쾌속 질주…내수서 후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1.0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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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세계 판매 3%↑…해외 6%↑·국내 11%↓
경기회복·기저효과 덕 ‘톡톡’…반도체 부품난 ‘탓’
국산 승용자동차 5사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한국GM과 르노삼, 쌍용차의 판매는 희비가 갈렸다. 완성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산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내수가 곤두박질했지만, 해외에서는 선전하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완성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산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내수가 곤두박질했지만, 해외에서는 선전하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감염병 정국 첫해인 2020년 해외 판매가 전년보다 급감한 기저효과에 주요국 경기가 회복돼서다. 실제 2020년 전년대비 국산차 수출은 21.4%(240만1382대→188만6831대)로 21.4% 급감했다.

4일 국산차 5사가 최근 발표한 12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5사는 세계 시장에서 712만1986대를 팔아 전년(694만2827대)보다 2.6%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43만3605대로 10.8%(17만3427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566만608대로 6.1%(32만4858대) 증가해서다.

지난해 국산차 내수는 반도체 부품난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수출은 주요국 경기 회복 등으로 중가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389만981대를 팔아 전년(374만3514대)보다 판매가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7.7%(78만7854대→72만6838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7.1%(295만5660대→316만4143대) 늘었다.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해 내수가 8만9084대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랜저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14만5463대)보다 38.6% 급감했으나, 2017년부터 5년 연속 내수 1위를 차지하게 됐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의 그랜저는 지난해 내수가 8만9084대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랜저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14만5463대)보다 38.6% 급감했으나, 2017년부터 5년 연속 내수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 역시 해외 호조로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277만7056대를 팔아 전년(260만7337대)보다 판매가 6.5% 증가했다. 이기간 내수가 3.1%(55만2400대→53만5016대)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9.1%(205만4937대→224만2040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대비했다.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해외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전동화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판매를 회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지난해 판매 역시 반도체 부품 부족과 신차 부재로 추락했다.

한국GM은 전년대비 지난해 내수가 34.6%(8만2955대→5만4292대), 수출이 36%(28만5490대→18만2752대) 각각 크게 하락하면서, 세계 판매가 35.7%(36만8485대→23만7044대) 급감했다.

한국GM은 이르면 상반기 전기자동차(EV) 볼트 2종과 쉐보레 신차를 투입해 내수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장기화한 차량용 반도체 부품 이슈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신차가 대거 예정돼 있는 만큼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이 2030 세대가 대거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의 신형 XM3은 지난해 자사 성장을 견인했다. 2030 세대가 주로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르노삼성이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중반 선보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선전으로 지난해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세계에서 13만2769대를 팔아 전년(11만6166대)보다 판매가 14.3%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7만1673대)이 전년(2만227대)보다 254.3% 급증해서다. 지난해 신형 XM3의 수출 비중은 자사 수출에서 79.1%(5만6719대)를 차지했다.

다만,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는 6만1096대로 전년(9만5939대)보다 36.3%(1078대) 줄었다.

이정국 르노삼성 상무는 “반도체 부품 확보 노력으로 XM3이 내수와 수출을 이끌었다.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량을 비롯해 신차를 투입해 올해 내수 회복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수츨이 크게 늘었지만, 역시 반도체부품 부족으로 내수 급감으로 추락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세계 판매는 8만4136대로 전년(10만7325대)보다 21.6%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출이 42.9%(1만9436대→2만7773대) 급증했지만, 국내 판매가 35.9%(8만7889대→5만6363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더 인기인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사진=정수남 기자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부품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 공정 운영으로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달성했다. 신형 렉스터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의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특근과 잔업을 시행하는 등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상품성 개선 모델과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중형 SUV J100 등을 선보이고 판매를 제고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국산차 산업은 201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환율, 강성 노조, 고비용·저생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관이 특단의 대책을 내지 못하면 국산차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 국산차는 세계에서 모두 774만7678대가 팔려 전년보다 8.9%(62만5692대) 많았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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