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광객 “묻고 더블로 가”…카지노업계 실적 개선 뚜렷
中·日 관광객 “묻고 더블로 가”…카지노업계 실적 개선 뚜렷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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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출 334억원·방문객 6만6431명...전년比 83%, 46%↑
코엑스점 중국인 방문객 1만명 돌파, 코로나 사태 후 처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달 10일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단체 한국관광을 허용한 소식은 카지노와 면세점과 화장품 등 관련업계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카지노의 관광객 방문 수요가 크게 늘었고 매출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 일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재 카지노 업체 중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타격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GKL
지난달 국내 카지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었고 매출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GKL

6일 업계에 따르면 GKL(코리아 그랜드 레저)의 8월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한 6만643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1.7% 증가했다.

GKL은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2017년 문화관광부 산하 공기업으로 지정됐다. 코엑스센터 컨벤션 별관의 서울강남점세븐럭, 드레곤시티점, 세븐럭 부산롯데점 등 3곳의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코엑스점의 중국 방문객 수는 특히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하며 전월 보다 42.5% 급증했다. 코엑스점의 방문객은 2만4977명이다. 같은 기간 드래곤시티는 지난달과 유사한 방문객 수를 유지했다.

전체 방문객중 중국인은 3만2708명으로 전년 대비 42.9%, 7월 대비 14.0% 늘었다. 일본인은 1만7176명으로 전년 보다 578.4%, 전월 보다 6.5% 확대됐다. 기타(로컬) 방문객은 1만6547명으로 지난해 보다 51.5%,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

이 기간 GKL은 전년 대비 45.8% 증가한 3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사업장별로는 서울 코엑스점과 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점 매출이 각각 147억원, 143억원, 4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과 비교해 각각 58.2%, 24.2%, 110.1% 매출이 급증했다. 8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전월 대비 19.1%, 크게 늘었다.

중국 방문객이 회복 중인 가운데 전사업장에서 드롭액이 고르게 늘었다. 특히 코엑스점 방문객이 전월 대비 39.5% 늘며 드롭액도 전월 대비 20.4% 증가했다.

사업장별 드롭액은 코엑스점이 1559억원(전년 +41.8%, 전월 +20.4%), 드래곤시티 958억원(+24.2%, +17.5%), 부산 롯데 417억원(+110.1%, +18.4%)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9월 이후 본격적인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유입에 따른 지속적인 GLK의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과 VIP 방문객이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41.8%, 54.2% 회복됐다”면서 “9월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입이 본격화하면서 관광 우위에 소재한 GKL의 방문객과 드롭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GKL의 월평균 매출은 4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중국 방문객 수가 절반만 회복했음에도 일본과 동남아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월 3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어 유커 복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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