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대체식품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③·끝
[이지기획] 대체식품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③·끝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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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포리스트 키친, 품격있는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식물성 대안식 경험할 수 있는곳
풀무원푸드앤컬처 플랜튜드, 국내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체식 문화 확산과 대체식품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식품기업들은 식물성 일반소비자들이 대체식과 자사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채식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농심과 신세계푸드, 풀무원 등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비건(완전 채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신세계푸드와 풀무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각각 ‘유아왓유잇’과 ‘플랜튜드’라는 채식 식당을 운영한다.

모두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체식품을 재료로 채식 요리를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이 개점 초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의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사진=농심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5월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국내 최초로 비건 파인다이닝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이 주인공이다.

레스토랑 이름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라는 뜻의 영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휴식(For Rest)의 의미도 담았다.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생명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며 ‘비건 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농심은 포리스트 키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비건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있다.

주요 식재료로는 자사 대체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대체육 등을 사용한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베지가든은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국내 완전채식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자랑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2040세대는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포리스트 키친은 프리미엄 다이닝을 맛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의 시그니처 메뉴 ‘비건 웰링턴’. 사진=농심
포리스트 키친의 시그니처 메뉴 ‘비건 웰링턴’. 사진=농심

포리스트 키친의 인기는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에서 엿볼 수 있다. 포리스트 키친은 오픈이후 현재까지 평점 5점 만점에 4.7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인기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비건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품격 높은 레스토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23 테이스트오브서울(Taste of Seoul) 100선’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맛과 품질도 인정받았다.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은 서울시가 국내외 미식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선정 및 발표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미식 도시 서울을 알리고 서울 관광문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선정한다. 심사 기준은 글로컬리즘(세계화+지역화), 화제성, 전문성 등이다.

포리스트 키친은 매 시즌 새로운 메뉴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봄 시즌에는 봄나물 등 ‘풍성한 봄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봄의 싱그러움과 에너지를 담았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비건 미식을 선보여 비건 외식업계 대표 레스토랑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론칭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활용한 외식매장과 간편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아왓유잇’ 코엑스점 매장. 사진=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코엑스점 매장. 사진=신세계푸드

실제로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은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코엑스 인근 직장인부터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대안식을 찾는 2030세대들이 일평균 300여명이 방문하면서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식물성 식품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의 방문 비율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해 만든 메뉴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문 고객의 5%는 외식 메뉴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매장에서 직접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유아왓유잇’ 신메뉴. 사진=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신메뉴. 사진=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뜻으로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선보인 브랜드다.

‘유아왓유잇’은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명이자 레스토랑 이름이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와 치즈, 오트밀크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을 외식 메뉴와 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은 평소 즐겨먹던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볼,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메뉴 20여종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처음 식물성 메뉴를 접하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게 해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다.

한편, 식물성 대안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간편식(PMR) 3종도 인기를 얻고 있다.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대표적인 간편식 메뉴로 개발됐다.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방식의 원밀(한끼 요리)형 제품으로 만들어져 편의성도 높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안식과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라며 “일상에서 보다 손쉽게 식물성 대안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식물성 간편식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유아왓유잇’을 식물성 대안식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풀무원의 푸드 서비스 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국내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사진=풀무원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용산아이파크몰점. 사진=풀무원

2022년 5월 코엑스에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테이스트파크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플랜튜드는 식물성 메뉴를 통한 맛있고 즐거운 식사 제공 및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속 친환경 공간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8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라따뚜이 로텔레 파스타 등으로 한식과 양식을 넘나든다.

레스토랑은 지구 환경까지 고려하는 도심 속 청정지역과 같은 공간으로의 역할을 표방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으로 구현하고자 공간 색채는 지구와 환경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그린톤의 색상을 사용했다. 실내 공간에 식물을 많이 적용하였습니다.

인테리어 공사에도 친환경을 고려했다. 코엑스점은 기존 운영하던 공간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했고, 친환경 자재 사용과 PET병 및 분해 플라스틱 리사이클 친환경 소재 가구를 도입했다. 플랜튜드 용산점에는 스마트팜 설치를 통해 친환경 채소를 직접 키워 메뉴 일부에 적용하고 고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플랜튜드 누적 방문고객은 19만3948명, 메뉴 판매수는 27만1016개다.

풀무원은 플랜튜드를 통해 비건 음식이 일부 소수자의 영역이 아닌 개인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성을 위하는 가치소비 영역임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건강한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식물성 한끼 식사의 선택지로 지속 확장한다는 목표다. 연내 1~2개 점을 추가 오픈하고 외식업계 식물성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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