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유가 못잡는다…국내 기름값 ‘쭉’ 오를듯
문재인 정권, 유가 못잡는다…국내 기름값 ‘쭉’ 오를듯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1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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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가 9개월 사이 % 올라…국제 유가도 100% 이상 급등
레임덕에 기저효과·경기회복 전망發…“2012년 상황재현” 경고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유가가 앞으로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정권이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현상(권력누수)이 발생하고 있고, 정치권이 내년 3월 대선 정국에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의 부재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1월 18일 리터(ℓ)당 휘발유가 1317원, 경유가 1117원으로 최근 9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도 성남시 산성대로 중원구 구간에 있는한 셀프주유소의 이번 주초 유가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시 산성대로 중원구 구간에 있는한 셀프주유소의 이번 주초 유가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이후 국내 유가는 9개월 연속 지속적으로 올라 15일에는 각각 1632원, 1428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최근 9개월간 유가 상승률은 각각 23.9%, 27.8%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1.8% 보다 13배 이상 높다.

이는 전년 기저효과에 경기회복 전망이 겹쳐서다.

코로나1차 확산기인 지난해 상반기 국내 유가는 전년 동기보다 휘발유가 0.5%(1421원→1414원, 경유가 6%(1308원→1229원) 가각 하락했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9%(98원), 6.7%(82원) 올랐다.

올해 주요 경제연구소가 세계경제성장률을 전년대비 5.9%, 우리나라 성장률을 3.8% 각각 전망한 점도 이 같은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 2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36달러에서 이달 14일 75달러로 108.3% 급등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석유제품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배럴당 휘발유가 117.9%(36달러→75달러), 경유가 105.1%(39달러→80달러) 각각 크게 올랐다.

이들 유종의 가격은 각각 4주와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위 셀프주유소가 이번 주중 유가 변동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했다.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ℓ 당 20원이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 셀프주유소가 이번 주중 유가 변동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했다.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ℓ 당 20원이 올랐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태 사장(48, 남)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과 정유, 주유업계가 전년 적자에 시달렸기 때문에 올해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조만간 국내 유가는 2012년 상황을 재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는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내 유가가 상상최고이던 2012년 연평균 ℓ당 휘발유는 1986원, 경유는 180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당시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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