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대역 기술 기반 첫 지원…폰 접촉 없이 잠금·해제 可
갤럭시 S21+·S21 울트라 등도 가능…BMW 등에도 탑재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장윤서 기자] 재계 각각 1위와 2위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또 입을 맞춘다.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만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 고객이 제네시스의 첫 전기자동차(EV) GV60의 디지털 키로 사용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초광대역(UWB) 기술 기반의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네시스 GV60에 최초 적용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폴드3 등 UWB가 지원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디지털 키 서비스 사용자가 GV60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차 문에 스마트폰을 접촉하지 않아도 차량 문을 잠그거나 잠금 해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기간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삼성 패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 키 공유도 가능하다.
초광대역 기술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처럼 전파를 활용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로, 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 단위까지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고 방향성을 지원한다. 게다가 비접촉 동작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키나 버튼 조작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 문을 열고, 타기 전에 시동을 걸거나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좌석과 사이드 미러 등도 조정 가능하다.
삼성 패스 기반의 디지털 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칩셋(eSE)을 통해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와 암호화된 키를 보호하며, 정밀한 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해 무선 신호의 방해나 가로채기 등 잠재적인 해킹 위험도 크게 줄였다.
아울러 이번 디지털 키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 디지털 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에서 정의한 디지털 키 표준을 충족한다.
갤럭시Z 폴드3을 비롯해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갤럭시Z 폴드2 등이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아우디, BMW, 포드 등에도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제네시스와 협업해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모바일 경험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초광대역과 같은 최첨단 모바일 기술개발에 주력해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정윤서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