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부터 소비자까지…국내기업들, 친환경(E) 경영에 방점
임직원부터 소비자까지…국내기업들, 친환경(E) 경영에 방점
  • 정윤서 기자,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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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글로벌R&D센터, 종이컵 사라져...연간 온실가스 15.6톤 ↓
SPC삼립, 녹색인증 포장재ㆍ플렉소 인쇄 적용…친환경 경영 확대
하이트진로, 청정라거 테라×얼킨 ‘청정 캠퍼스’ 친환경 프로젝트 운영
GS25,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 장려…친환경 인증 상품 +1 행사
인천공항公, DHL코리아와 협력… 화물터미널 친환경 캠페인 진행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서는 개인보다 기업 중심의 ‘친환경’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환경(E)에 방점을 찍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HD현대는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종이컵 없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최근 GRC 3층에 오픈한 ‘종이컵 없는 GRC’ 팝업스토어를 찾은 HD현대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HD현대
최근 GRC 3층에 오픈한 ‘종이컵 없는 GRC’ 팝업스토어를 찾은 HD현대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는 이달부터 GRC 내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을 제한하는 ‘종이컵 없는 GRC’ 제도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도는 건물 곳곳에 비치된 종이컵을 없애고 텀블러 등 재사용이 가능한 컵의 사용을 독려해, 전 임직원이 탄소배출량 저감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GRC 내 취식 및 휴식공간에 텀블러 세척기 52대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3층 식당 앞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제도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하면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HD현대가 ‘환경의 날’을 맞아 특별 제작한 스타벅스 텀블러가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HD현대의 이같은 활동은 한번 사용하고 버리던 종이컵의 문제점을 임직원 모두가 인식케 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GRC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과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연간 120만 개의 종이컵을 아낄 수 있어 약 15.6톤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년생 소나무 약 2,400그루를 심는 효과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그룹 차원의 ‘실내 온도 1℃ 낮추기’, ‘EV100’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오고 있다”며 “‘종이컵 없는 GRC’ 역시 탄소중립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가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자사 베이커리와 푸드 주요 제품군에 녹색인증 포장재, 플렉소 인쇄 적용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자사 베이커리와 푸드 주요 제품군에 녹색인증 포장재, 플렉소 인쇄 적용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자사 베이커리와 푸드 주요 제품군에 녹색인증 포장재, 플렉소 인쇄 적용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포켓몬빵, 산리오빵, 삼립호빵 등 약 1600여 품목에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메틸에틸케톤(MEK),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패키지에 적용한 것으로 해당 패키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향후 전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SPC삼립은 녹색인쇄라 불리는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삼립호빵, 미니꿀약과 등에 적용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아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를 통해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가 사용되며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40% 이상 절약하고, 연간 약 45톤의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140여 품목에 적용 완료했다. 올해까지 적용 품목을 현재보다 5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위해 제품 내 트레이를 제거하고 PCR(재생수지)필름 및 종이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으로 친환경 제품 및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도 추진하는 등 새로운 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폐기물의 관리 체계 구축,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부산물의 재자원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테라의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를 펼치며 올해도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테라의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를 펼치며 올해도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테라의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를 펼치며 올해도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14년부터 업사이클링(새활용) 브랜드로 헤리티지를 쌓아오고 있는 패션 브랜드 ‘얼킨(ULKIN)’과 올해 첫 번째 ‘청정 캠퍼스’ 친환경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라의 핵심가치인 청정 콘셉트에 집중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얼킨’은 전시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회화 습작 캔버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며 론칭 초기부터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 ‘23FW 서울 패션위크’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돼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으며 글로벌 4대 패션위크로 손꼽히는 파리 패션위크, 뉴욕 패션위크에도 참여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하이트진로가 펼치는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는 축제에서 사용한 홍보물 및 대학교 내의 폐자원을 수거해 제작한 굿즈(기획상품)를 판매, 수익금을 대학생에 환원하는 사회적, 환경적 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협업을 통해 연중 운영된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활동으로 하이트진로는 미술대학교에서 버려지는 회화 작품들과 현수막 등 주요 페스티벌에서 사용된 테라 홍보물들을 수거해 얼킨과의 협업 활동을 통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은 미술 용품 등을 구매해 미술대학교 재학생에 환원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편의점에서 친환경 인증 상품을 구매하면 +1 혜택이 주어지는 행사로,  6월 한 달 간 ‘녹색상품’ 15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환경부와 손잡고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이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고 환경을 우선 시 하는 소비 실천 확대에 앞장서고자 이번 ‘녹색소비’(친환경 소비) 장려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캠페인 주요 추진 사항은 친환경 인증 상품 구매 1 +1 혜택, 탄소중립포인트 활성화, GS25 매장 및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녹색소비 장려 홍보 등이다.  

‘녹색상품’은 라면, 음료, 세제 등 소비가 가장 활발한 생활필수품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주요 상품으로 구성됐다. 

GS25는 녹색소비 실천 확대 및 인식 개선에 속도를 내고자 녹색상품 구매 시 +1 등의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

GS25는 녹색상품 +1 행사와 함께 탄소중립포인트 참여 활성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S25 등을 이용할 시 전자영수증 발급(100원) 등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탄소중립포인트가 지급되는 혜택을 중점 안내하며 참여 고객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환경부에서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 또한 ‘녹색소비’ 장려 캠페인 동참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에서 DHL코리아와 협력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했다.

1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에서 진행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친환경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화물터미널 지역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1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지역에서 진행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친환경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화물터미널 지역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날 행사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상주직원의 환경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DHL코리아 임직원 등 약 170명이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 참가자들은 화물터미널 북측지역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캠페인에 참가한 화물터미널 근무자는 “이번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화물터미널 지역 내 쓰레기 무단투기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며 앞으로 깨끗한 화물터미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이번 친환경 캠페인을 비롯해 앞으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입주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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