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시대’...소형모듈원전 개발 박차
‘에너지 전환시대’...소형모듈원전 개발 박차
  • 최준 기자
  • 승인 2023.06.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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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건설사업 MOU체결
현대ENG, 탄소배출 없는 초소형모듈원전(MMR)기반 생산허브 구축
루마니아 SMR 업무협약식. 사진=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업무협약식. 사진=삼성물산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 루마니아 현지에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 미국 플루어 등 5개사와 루마니아 462MW(메가와트) 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건설사업 추진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각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해 루마니아 SMR사업 계획부터 인허가, 설계, EPC수행, 파이낸싱 등 전 과정에 걸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루마니아는 세계적인 SMR 리딩기업 뉴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9년부터 상업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EPC 수행 등 SMR 관련 역량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설계인증을 받았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SMR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달러(약 892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을 포함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루마니아 SMR 사업은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과 유럽에서의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첫 번째 이정표”라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글로벌 SMR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가 USNC와 함께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가 USNC와 함께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을 위해 초소형모듈원전(MMR) 기반 생산허브를 구축한다.

양사는 최근 서울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MMR 전문기업 USNC와 함께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온의 증기에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의 고온수전해 공정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자력을 활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향후 5년간 공동으로 MMR-SOEC 연계 통합 플랜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생산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향후 수소생산과 공급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가 협력해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온가스로(HTGR) 기반 초소형모듈원전을 활용한다.

HTGR는 현재 상용화 돼 있는 경수로 기반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온의 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어 고온에서 작동하는 SOEC를 활용하면 적은 에너지로도 수소 생산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통해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고효율 수소 생산을 위한 차별적 기술역량을 인정받아 정부가 주관하는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 협력을 바탕으로 다각화된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모델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MMR과 SOEC라는 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재활용플라스틱 자원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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