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해외시장 더 넓힌다”...韓식유통기업, 전시회 출품 ‘활발’
“K-푸드 해외시장 더 넓힌다”...韓식유통기업, 전시회 출품 ‘활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19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 헬스&웰니스 트렌드 기반 K-푸드 소개…수천명 호평
삼양사, 美 천연식품전시회 ‘NPEW’ 첫 참가…해외 진출 가속화
신세계푸드 ‘베러푸즈’, 美대안식품 진출 속도 낸다…‘NPEW’ 참가
동원홈푸드, 美애너하임 국제식품전시회서 ‘저칼로리·K소스’ 선봬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식유통업계가 해외전시회에 활발히 참가하며 K-푸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신세계푸드는 14~16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천연식품전시회(NPEW : 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해 해외판로 확대에 힘썼다.

NPEW는 130개국 3000여개의 식음료업체와 6만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천연식품전시회다. 

CJ제일제당은 ‘2024 NPEW’에서 헬스&웰니스’ 경쟁력을 갖춘 K-푸드 혁신 제품을 전 세계에 알렸다.

CJ제일제당은 ‘2024 NPEW’에서 ‘발효기술&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비비고 부스를 통해 글로벌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K-푸드 혁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24 NPEW’에서 ‘발효기술&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비비고 부스를 마련한고 K-푸드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 전시회에서 ‘발효 기술 & 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소개하며 체험과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CJ만의 차별화된 발효기술이 적용된 K-푸드의 원조 격인 김치와 K-소스,  최근 미국에서 친환경·건강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해조류를 활용한 김스낵, 냉동김밥, 씨위드(해조류) 소스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해외 출시를 앞둔 새로운 형태의 ‘씨위드 소스’ 3종(페스토, 볶음 요리용 소스, 핫소스)이 특히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 제품들은 세계가 주목하는 건강한 원료인 해조류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비비고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인공감미료 없이 원료 자체에서 유래하는 깊은 맛이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한국적인 풍미를 담은 K-소스 브랜드 ‘서울풀리(Seoulfully)’도 소개했다. 

‘서울풀리’는 한국 전통 장 원료와 발효 공법을 사용해 한식 고유의 풍미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B2B(기업간 거래) 소스 브랜드다. 감칠맛, 매운맛, 깊은 풍미 등 K-플레이버(맛)를 손쉽게 요리에 접목할 수 있어 한식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천연 재료를 활용해 만든 혁신제품으로 주목 받는 건강주스 회사 툴루아(Tulua)와 함께 협업해 출시한 기능성 음료(Gut Health Kimchi Probiotic Shot)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CJ김치유산균(CJLP55)과 한국산 고춧가루를 활용해 CJ만의 독보적인 발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건강 음료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들어 ‘올해의 혁신 제품(2024 NEXTY Awards)’ 최종 후보로도 선정됐다.

CJ제일제당 부스에는 미국 주요 리테일 바이어, 전문 판매·유통 업자, 일반 소비자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CJ 제일제당은 이번 전시회가 미국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요 유통채널에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혁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화 CJ제일제당 New Biz Dev. 담당자는 “K-푸드는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 ‘헬스&웰니스’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 제품으로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 NPEW’에 참가한 삼양사 홍보 부스. 사진=삼양사
‘2024 NPEW’에 참가한 삼양사 홍보 부스.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NPEW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식품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삼양사는 비건, 유기농, 건강기능성 콘셉트의 제품을 만드는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다.

삼양사는 제로 칼로리 대체당 ‘알룰로스’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각 소재가 사용된 단백질 바와 젤리 등 시식 샘플과 소재별 특징이 담긴 브로슈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 함량이 85% 이상인 수용성 식이섬유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이 나는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물성이 유사해 음료, 과자, 유제품, 소스 등에 두루 쓰인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하고 2020년부터 본격 생산했다. 이어 같은 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하고, 이듬해에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삼양사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NPEW에 앞서 12일 같은 지역에서 열린 식품전시회 ‘The Southern California IFT Suppliers Night Expo’에도 참가했다. 

국제식품학술기구(IFT)가 주관한 이 전시회에서 유통·식품 중견기업 등 잠재 고객사를 만나 스페셜티 소재를 알리고, 실질적인 영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NPEW 부스 방문을 유도했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고객사 부스를 방문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 보다 많은 영업 기회와 잠재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여러 해외식품박람회를 참가하면서 고객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다 정교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해외에서 열리는 식품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5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소재전시회 ‘IFIA 2024’,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식품소재전시회 ‘IFT 2024’ 등에 참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글로벌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는 ‘NPEW’에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이며 미국시장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자회사 베러푸즈가 ‘NPEW’에서  대안육 제품과 이를 활용한 메뉴들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자회사 베러푸즈가 ‘NPEW’에서  대안육 제품과 이를 활용한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행사기간 베러푸즈는 ‘유아왓유잇’ 브랜드와 현재까지 개발된 대안육 및 식물성 간편식 10여 종을 소개하고, 미국시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콜드컷, 소시지 패티, 미트볼, 민스 등의 현장시식 및 바이어 상담 등을 통해 유통채널 접점 확대에 나섰다.

하루 약 2000명의 관람객들이 베러푸즈 부스를 찾아 원물 위주로 출시된 기존 미국업체의 대안육과 달리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베러푸즈 대안육의 확장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베러푸즈는 ‘NPEW’ 참여를 통해 글로벌 대안식품 트렌드를 반영하고 현지 맞춤화 전략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NPEW에서 선보인 식물성 대안육 제품 외에도 미국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식물성 너겟, 런천 캔햄, 런천 슬라이스 등의 다양한 대안식품을 추가 개발 중에 있다. 또한 현지 영업채널 확대를 위해 유수의 대안식품 기업에서 경험을 가진 전담 인력을 영입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러푸즈 관계자는 “이번 NPEW 참가를 통해 건강한 소재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의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대안식품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펼치며 시작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12~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전시회’에서 저칼로리와 비건 소스, 한식 퓨전 소스 등을 선보였다.

사진=동원홈푸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전시회’에 마련된 동원홈푸드 부스. 사진=동원홈푸드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국제 자연식품전시회’는 자연과 유기농, 건강을 테마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전시회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3400여개 고객사가 참여해 세계 각지의 최신 식품 트렌드를 한자리서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다.

동원홈푸드가 이 전시회서 선보인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소스 본연의 맛과 감칠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열량을 낮춘 제품이다. 마켓컬리, 쿠팡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 이미 2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동원홈푸드는 이전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비비드키친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여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비드키친은 2020년 론칭한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다.

비건(완전 채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겨냥한 비건 소스도 마련했다. 비비드키친 비건 소스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100% 식물성 재료로 카레, 매콤카레, 라구, 짜장 등 인기 메뉴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밖에도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 간장 등을 활용한 한식 소스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전시한 제품은 김치를 활용한 ‘김치 치폴레 마요’와 ‘김치 페스토 소스’를 비롯해 간장과 고추장을 각각 재료로 한  불고기 만능 소스와 간장 머스터드 소스, 고추장 만능 소스, 코리안 파이어 핫소스 등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30여 년간 소스 등 조미식품을 제조해온 노하우와 저칼로리 소스, K-소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50조 글로벌 소스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