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 인터뷰 ②
[이지기획]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 인터뷰 ②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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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식품’ 지향...가치지향 소비자도 사로잡을것”

독자적 R&D 역량 힘입어 다양한 대안식품 선보여
글로벌 공략위해 미국에 대안식품 전문회사도 설립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기존 식품의 대체제에서 나아가 가치소비 지향 소비자들도 편히 즐길 수 있는 ‘대안식품’을 만들겠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중이다.

신세계푸드도 이 시장에 동참하면서 다양한 식물성 먹거리를 선보이고 시장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향하는 식물성 먹거리는 ‘대안식품’이다. 단순히 기존 식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인류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상무)은 이런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R&D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150여명의 연구 인력을 갖추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핵심 푸드 콘텐츠의 전초기지로서 매년 1500개 신제품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도 이곳에서 개발한다.

민중식 상무를 통해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상무. 사진=신세계푸드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상무. 사진=신세계푸드

 

- 코로나19 이후 식물성 식품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신세계푸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신세계푸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안육 시장에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부터 R&D를 시작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뿐 아니라 대안유, 대안치즈 등 대안 유제품로 대안식품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1년 7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안육 햄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식물성 순대도 개발해 선보였다.

-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을 지향하고 있다. ‘대체식품’과는 어떻게 다른가.

대체식품은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원료로 본래 소재로 만든 것과 유사한 모양,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칭하는 용어다.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식물성 소재로 만든 고기, 우유, 치즈 등의 제품을 ‘대안식품’으로 칭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안육, 대안 우유 등의 대안식품을 새로운 선택지로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브랜드명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안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특히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하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했다. 또한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을 통해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고, 서울시, SK그룹 등 주요 단체 및 대기업의 위탁급식과,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대안육 활용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안식품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 최근 K-식물성 먹거리의 해외 진출도 활발한데 신세계푸드는 어떤가.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미국에 대안식품 전문 자회사인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설립했다.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현지에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생산 및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해 왔다.

올 1월 미국 벤처캐피탈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와의 협력을 통해 ‘베러푸즈’는 대안육을 비롯해 연구 개발 중인 대안유, 대안치즈 등 다양한 대안식품의 개발, 마케팅,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5일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과 이를 활용해 만든 런천 튀김, 무스비 등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과 이를 활용해 만든 런천 튀김, 무스비 등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대안식품 시장의 확장과 더 넓은 소비자 선택지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접근이 쉽지 많은 않은 것 같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의 대안식품 경험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인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간편식(PMR)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또 캐쥬얼 다이닝 매장인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을 통해서도 다양한 대안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월부터는 이마트에서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의 판매를 시작해 보다 손쉽게 대안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매처와 메뉴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대안식=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실제로 열량이나 당, 나트륨 함량이 기존 식품보다 높은 경우도 많던데.

대안육 등의 대안식은 기존 식품이 지닌 단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동물성 제품의 콜레스테롤이나 육가공식품에 들어간 아질산나트륨 등의 첨가물 등의 걱정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종류나 특성에 따라 칼로리나 나트륨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해당 항목만이 절대적인 비교기준은 아니다.

- 최근 발표한 식물성 순대의 후속 신제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나.

 귀리 등의 곡물을 활용한 대안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쌀 품종 ‘가루쌀’을 활용해 자체개발 중인 라이스 밀크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음료 메뉴에도 접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대안식품 개발에 주력해 식품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신세계푸드 대안식품의 지향점과 목표는.

신세계푸드가 지향하는 대안식품 방향은 기존 동물성 식품을 단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대안육, 대안유에 이어 향후에는 대체 수산물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기술은 기존 식품과 같은 맛과 품질을 넘어 영양학적으로 더 뛰어난 성분으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식품을 선보이는 한편 메뉴 조리 등 원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사의 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세계푸드만의 특장점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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