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일자리 대체하는 AI…정책 보완 통해 전문가 양성 필요
산업연구원, 일자리 대체하는 AI…정책 보완 통해 전문가 양성 필요
  • 최준 기자
  • 승인 2024.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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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인공지능 도입률 2022년 4% 수준
AI 대체 일자리, 2022년 기준 327만개 추정
제조업 93만개, 전문직 196만개 직장 소멸위험
챗GPT 등장 시기 고려하면 AI 시대 빠르게 도래
민간투자 확대하는 ‘한국형 모델’로 대응 필요해
AI로 만든 독립운동 콘텐츠 미디어로봇. 사진=SKT
AI로 만든 독립운동 콘텐츠 미디어로봇. 사진=SKT

[이지경제=최준 기자] 미래 일자리 전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대책과 산업인력양성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20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에 따르면 AI로 대체될 일자리는 약 327만개로, 제조업 내 주요 산업 및 전문가 직종 일자리 소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AI 활용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석·박사급 AI 전문인력양성 등 국내 인력양성 정책 보완과 개선이 요구된다.

통계청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기업의  AI 도입률은 4%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로 종사자 수 1000명, 매출 10조 이상의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출현과 급속한 성능향상 속도를 고려하면 AI 영향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직종별로 수행 가능한 정도를 측정한 AI 노출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전체 일자리 기준 13.1%인 327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3만개), 건설업(51만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6만개), 정보통신업(41만개)순으로 위험 일자리 수가 많았다.

제조업 내에서도 주요 산업인 전자부품제조업(19만개), 전기장비제조업(11만개), 기타기계·장비제조업(10만개), 화학물질·제품제조업(9만개),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6만개)에서 소멸 영향이 관찰되고 있다.

직종별로는 AI가 대체 가능한 일자리의 59.9%인 196만개가 전문가 직종에 집중됐다.

공학전문가 및 정보통신전문가 비중이 높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5만개), 정보통신업(38만개)뿐만 아니라 건설업(43만개), 제조업(37만개) 내에서도 전문직 일자리가 대체 위험이 가장 큰 직종으로 꼽힌다.

특히 금융업에서는 일자리 소멸 위험군의 99.1%가 경영·금융정문가 직종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에 필요한 개발인력 수요 대응도 문제다.

송단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산업에서 석·박사급 인력 채용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주로 대졸자인데 반해 AI 개발에는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 인력 정책은 각각 민간주도와 국가주도로 특징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빅테크기업 중심의 민간 투자가 AI 분야 혁신과 인력양성을 주도한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학제 중심의 고급 AI 인재양성 가속화 전략을 시행해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 AI 대학원, K-트레이닝 등 AI 인재양성에 정책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민간부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숙련 AI 인력양성을 위해 현재 학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해외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정책지원과 산업계 투자 확대가 결합한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어 AI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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