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한섬, 실적 동반하락...新명품 도입에 ‘사활’
신세계인터·한섬, 실적 동반하락...新명품 도입에 ‘사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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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해외브랜드 이탈로 이익 ‘감소’
매출 3천338억, 영업익 184억, 순익 194억

한섬, 원가 상승·판관비 증가로 실적 ‘부진’
매출 3천458억, 영업익 58억, 순익 86억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패션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두 회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2.2%, 78.8% 급감했다.  

소비둔화와 명품 직진출 등 위기를 신(新)명품(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유치로 타개하려고 했지만 해외브랜드 이탈과 매출원가 상승,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하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38억원(-13.1%), 영업이익 184억원(-52.5%)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10.1%→5.5%) 감소했다. 순이익도 41.7%(333억원→194억원) 축소됐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1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79% 증가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화장품과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6460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각각 12.2%, 60.0%, 52.9%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명품 소비 둔화 등으로 업종 평가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신세계인터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 낮춘 2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가 해외여행 증가로 이동 중인 데다 명품 소비 둔화와 해외직구 증가, 수입 브랜드 경쟁 심화 등으로 관련 업종의 평가가치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패션 부문의 경우 명품 브랜드 이탈 영향이 계속되고 골프 카테고리 상품의 판매가 부진해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다만 패션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은 시장의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패션에서 3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기 때문이다. 

패션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템포러리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화장품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향수와 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스웨덴 여성의류 브랜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첫 단독 매장(사진)을 연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스웨덴 여성의류 브랜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457억원(-3.3%), 영업이익 58억원(-78.8%)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6.0%포인트(7.7%→1.7%) 축소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따른 역기저 현상과 매출 둔화로 성장률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각각 4%, 3% 하락했다. 이기간 순이익은 51.4%(117억원→86억원)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매출은 7516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601억원), 순이익(529억원)은 각각 30.5%, 12.6% 줄었다.

한섬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NH투자증권은 한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원가율 상승과 신사업 투자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컸다”며 “2023과 2024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월 매출 비중 상승과 할인 판매, 온라인 매출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고, 신규 브랜드 론칭(15개점) 관련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증대로 판관비율도 상승했다”면서 4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섬의 경우 하반기가 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신 명품 브랜드로 유치한 토템과 아워레가시의 점당 매출이 자체 브랜드인 타임가 마인에 비견될 정도로 안정적이고, 하반기 새로운 신명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아스페시 사업 전개가 계획돼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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