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⑦…허세홍 사장
[코로나19 시대 경영] 젊은피 성적표⑦…허세홍 사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3.12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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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전년매출 31%↓…영업손실 9천억원‧순손실 8천억원
부채비율 97%, 재무안전성 악화…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강화
1분기 정제마진 회복.…“종합석유화학회사로 경쟁력 확보할 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문룡식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문룡식 기자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허세홍 GS칼텍스 사장(52)이 경영 전면에 나선지 2년차인 지난해 감염병 창궐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 허 사장은 2019년 취임한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2조8281억원으로 전년(33조2614억원)대비 31.3%(10조4333억원) 급감했다.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영업손실 9192억원, 당기순손실은 77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정제마진 약세와 석유수요 감소 등으로 재고 손실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1분기 GS칼텍스는 1조318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 역시 13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허 사장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이익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2971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재고이익이 줄고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같은 해 4분기 적자(-512억원)로 다시 돌아섰다.

이 기간 윤활유 사업에서 759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각각 952억원, 319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서다.

2018년 GS칼텍스는 1조2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허 사장 취임 첫 해인 이듬해 8797억원으로 28.7%(3545억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6조3630억원에서 33조2614억원원으로 8.5% 줄었다.

결국 지난해 GS칼텍스가 적자를 내면서, 취임 2년 차인 허 사장이 체면을 구겼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3.39%에서 2019년 2.64%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로 마이너스(–4.03%)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3.93%다. 부채비율 역시 81%, 85.8%, 96.5% 등으로 악화되고 있다.

다만, 불황이던 정유업황과 대외적 여건을 감안하면 허 사장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S-Oil 역시 1조877억원 적자를 봤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업계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정유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가 기름을 들여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GS칼텍스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정유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가 기름을 들여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저유가일 때 사들인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정유사가 재고평가이익을 볼 수 있다”며 “정제마진은 2020년 배럴당 3.8달러에서 2021년 4.6달러, 2022년 5.3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허 사장이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체질 개선도 실적 보탤 전망이다.

허 사장은 취임 초부터 정유에만 의존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고, 비정유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고 천명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에너지플러스’를 론칭하면서 모빌리티 산업에 진출했다. 그는 주유와 세차를 기본으로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과 카셰어링 전동킥보드 등 모빌리티, 택배와 드론 배송 등 물류, 편의점 같은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도 확대한다.

허 사장은 스마트주유소도 늘린다. 서을 삼성동 GS칼텍스 스마트주유소에서 한 개인택시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허 사장은 스마트주유소도 늘린다. 서을 삼성동 GS칼텍스 스마트주유소에서 한 개인택시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여기에 생산시설에 쓰이는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고 토양과 산림 등 자연에서 채취하는 미생물을 활용한 부탄바이올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도 추진한다.

허 사장은 “올해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며 “종합석유화학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사장은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유일한 오너 경영인이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맏아들로, 2017년 GS그룹 오너 4세 중 처음으로 GS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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