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시장, 신진 세력이 이끈다③…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끝)
[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시장, 신진 세력이 이끈다③…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20 0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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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취임, 한일갈등 직격탄…지난해 판매 전년비 65% 감소
영업익 2년 연속 흑자, 경영능력 공인…올해 상반기 판매 16% 늘어
갈등 이전 90% 수준 회복목표…신형 어코드하이브리드 등 선제투입
희끗 희끗한 머리카락, 온화하고 차분한 표정의 중후한 신사. 종전 국내 수입차 업체 대표들의 특징이다. 이들이 오랜 기간 수입차 업체를 이끌면서 세월을 보내서다. 실제 정재희(60) 포드코리아 대표는 2001년부터 포드코리아의 방향타를 잡고 있다. 정 대표가 1992년 포드와 인연을 맺은 점을 고려하면, 그가 29년의 세월을 포드와 함께 한 셈이다. 다만, 세기가 바뀌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종전 노신사 대표들이 자리를 내주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인이 속속 경영 현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경제 단독으로 3회에 걸쳐 수입차 업계 젊은 피를 조명했다.

[글 싣는 순서]
①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② 스텔란티스코리아(FCA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③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끝>

혼다코리아의 이지홍 대표가 올해 한일경제갈등을 극복하고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부활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의 이지홍 대표가 올해 한일경제갈등을 극복하고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부활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혼다코리아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일본 혼다의 한국 법인 혼다코리아의 이지홍(55) 대표가 올해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히 극복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지홍 대표는 한일경제갈등 발발 직전인 2019년 6월 혼다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1년부터 혼다코리아(당시 혼다모터사이클)를 이끈 정우영(71) 회장이 현업에서 물러나면서부터다.

취임 첫해 이 대표는 정 회장의 초고속 성장세를 잇지 못했다. 정 회장은 2019년 상반기 5684대를 팔아, 전년 동기(2924대)보다 판매가 94.4% 급증했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22% 급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 1만대를 사상 처음으로 개척한 인물이다.

이 대표가 한일경제갈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와 매출이 급감했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경영능력을 공인 받았다. 올헤 혼다코리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이 대표가 한일경제갈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와 매출이 급감했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경영능력을 공인 받았다. 올헤 혼다코리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혼다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한지 5년 만인 2008년 정 회장은 1만2356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전성기를 예고한 인물이다. 이후 BMW(1만6798대)와 메르세데스-벤츠(1만6115대)가 각각 한국에 진출한지 23년과 22년만인 2010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0년대 국내 수입차가 보편화되면서 랜드로버, 렉서스, 미니, 볼보, 아우디, 지프,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1만대 클럽에 들었다.

한일경제갈등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정 회장의 선방으로 취임 첫해 876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0.1%(804대) 판매 성장으로 마감했다.

혼다코리아의 같은 해 연결기준 경역실적은 전년대비 매출이 22.3%(4674억원→3632억원) 크게 줄면서, 순이익이 전년 흑자(127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19억원) 전환했다.

다만, 이 대표의 알뜰 경영으로 영업이익은 1%(196억원→198억원) 늘었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지홍 대표는 정우영 회장이 국내 수입차 최초로 1만대 판매를 견인한 어코드, CR-V, 오딧세이 등을 통해 올해 고성장을 일궜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홍 대표는 정우영 회장이 국내 수입차 최초로 1만대 판매를 견인한 어코드, CR-V, 오딧세이 등을 통해 올해 고성장을 일궜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이 대표는 한일경제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혼다코리아가 3056대를 팔아 전년보다 65.1%(5704대) 판매가 크게 하락헤서다. 이기간 수입차 판매는 12.3% 늘었다.

반면, 지난해에도 이 대표의 경영능력은 빛을 발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20.3%(3632억원→2893억원) 급락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98억원→202억원) 증가해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게다가 이 대표는 순이익 역시 전년 적자를 극복하고 152억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이 대표가 전년대비 13.6%(405억원→350억원) 비용을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이다.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이 대표는 부활에 파란불을 켰다.

혼타코리아가 상반기 168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6.1%(234대)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9년 상반기의 29.6%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혼다코리아는 당시 판매의 80%(7000대)에서 최대 90%(970대)까지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이지홍 대표는 이들 3톱을 통해 한일경제갈등 이전 판매의 90% 수준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잡았다. 신형 오딧세이.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홍 대표는 이들 3톱을 통해 한일경제갈등 이전 판매의 90% 수준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잡았다. 신형 오딧세이. 사진=정수남 기자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정 회장의 1만대 판매를 견인한 세단 어코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밴 오딧세이 등을 활용한다.

이 대표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이어 하이브리드 트림 CR-V, 신형 오딧세이를 올초 선제적으로 투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하반기에도 이들 3톱과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명예회복 원년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지홍 대표는 “올해 선보일 신차는 없다”며 “하반기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상반기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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