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출고지연탓”…“양보다 질, 볼보처럼 선택과 집중전략 필요”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독일 아우디가 한국에서 신차 대거 투입하고도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국내에 10종의 신차를 투입했다.
실제 아우디폭스스바겐코리아의 아우디부분은 2월 신형 R8 V10 퍼포먼스를 필두로 이달 중순 중형 신형 세단 ‘RS 5 스포트백’까지 10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반면, 아우디의 판매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2대의 신차를 선보인 아우디부분은 740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449대)보다 202.2% 판매가 늘면서 전년 고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도 아우디부분은 2만5513대를 팔아, 전년(1만1930대)보다 판매가 113.9%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아우디부분이 20여종의 신차를 투입해서다.
이들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각각 31.5%, 12.3% 늘었다.
다만, 아우디는 2분기부터 신차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우디부문은 5월 2종, 6월 5종의 신차를 투입했으나, 2분기 판매는 3397대로 전년 동기(7622대)보다 55.4% 급감했다.
이중 5월 판매는 229대로 지난해 2월(535대)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세자리수 판매를 기록했다. 이로써 5월 판매는 전년 동월(2178대)보다 89.5% 급감하게 됐다.
아우디부문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1만798대로 전년 동기보다 7.2%(727대) 증가에 그쳤다. 이는 1분기 성장의 3.6% 수준이다.
이와 관련, 아우디부문 관계자는 “독일 본사의 요청에 따른 차량 점검으로 일시적인 출고 지연이 발생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볼보는 올해 1분기 2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나, 상반기 판매가 16.9%(6524대→7629대) 크게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신차 효과는 6개월에서 길어야 1년”이라며 “이우디가 지난해부터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는 있으나, 올해는 신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차 마케팅도 양보다 질이 우선이다. 볼보처럼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