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아웃’ 트렌드 속 유통家 변화
‘미닝아웃’ 트렌드 속 유통家 변화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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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캠페인에 지속가능식품 사업까지 ‘활기’
CJ온스타일, 배송상자 포장 종이테이프로 전면 교체
폴 바셋, 여름맞이 e스탬프 행사…친환경 메시지 전달
GS리테일, 환경문제 영상으로 알릴 ‘크리에이터’ 모집
제일제당, 채식우유 ‘얼티브’ 출시…채식제품 지속 확대
​​​​​​​프레시지, 채식 브랜드 ‘헬로베지’로 간편식 사업 강화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미닝아웃(소비를 통한 개인의 신념 표출)’ 트렌드 속 유통업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친환경 포장 도입과 기획상품(굿즈) 이벤트, 지속가능식품으로 꼽히는 채식 제품군을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유도하며 시대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ESG 경영에서 앞서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CJ온스타일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ESG 경영에서 앞서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ESG 경영에서 앞서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 친환경 보냉 패키지 등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조립식 구조라 비닐테이프나 접착제가 필요 없고 100% 종이로 된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또한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이고, 이와 관련한 실용신안도 취득했다. 

또 과대 포장 방지를 위해 포장 공간 비율 가이드를 정하고, 약 600여종에 이르는 맞춤형 배송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저감한 비닐 및 플라스틱 사용량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약 113배에 해당하는 104만㎡, 무게로는 61.5톤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에코 패키징 투게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가치 소비를 위한 지평을 넓히고 있다. 단순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넘어 택배 근로자들을 위한 착한 손잡이 배송 박스를 도입하고 협력업체와 고객에게 올바른 포장 가이드 및 배출 방법을 알리며 미닝아웃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일 CJ온스타일은 세계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배송 상품 포장에 쓰던 비닐 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만 연간 약 660만m의 비닐 테이프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CJ온스타일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도 배송 상자를 분리 배출할 때 비닐 테이프를 제거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여름을 맞아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친환경 콘셉트의 e-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여름을 맞아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친환경 콘셉트의 e-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폴 바셋 2022년 여름 친환경 굿즈. 사진=폴바셋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은 여름을 맞아 이달 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친환경 콘셉트의 e-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폴 바셋 2022년 여름 친환경 굿즈. 사진=폴바셋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커피 생두 껍질로 만든 ‘허스키 컵 텀블러’ 2종과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으로 만든 에코백까지 총 3종의 친환경 굿즈(기획 상품)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을 위한 사은성 이벤트로 ‘지구까지 행복해지는 일상을 만들자’가 콘셉트다.  

폴 바셋 허스키 컵 텀블러는 커피 공정 중에 버려지는 생두 껍질인 허스크로 만들었다.

매년 170만톤 이상 버려지는 허스크는 원두 열매 속의 딱딱한 껍질로 열이나 갈라짐 등에 강한 소재이고, BPA(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다. 

에코백은 타이벡으로 만들어졌다. 타이벡은 습기에 강하고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연소 시에 물과 이산화탄소로만 분해되며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소재다.

김용철 폴 바셋 대표는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보다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폴 바셋은 향후에도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폴 바셋 2022년 여름 e-스템프 이벤트는 폴 바셋 앱에서 크라운오더로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한 14잔의 제조음료를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증정품은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GS리테일은 영상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릴 ‘에코크리에이터’를 이달 24일까지 모집한다. 

GS리테일은 영상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릴 ‘에코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청소년 에코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영상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릴 ‘에코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 청소년 에코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에코크리에이터’는 GS리테일과 환경재단이 진행하는 고객 참여형 사업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변화를 이끌 환경영상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환경교육 다양화를 목표로 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달 환경재단에 기부금 4억원을 전달했다.

모집은 청소년 부문과 전문가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청소년 부문에는 19세 미만 청소년 누구나 5인 이내로 팀을 꾸려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시선으로 환경문제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상물 시놉시스나 촬영 계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부문은 예비 미디어 사회적 기업이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후 위기나 자원순환 등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5분 분량 공익 영상 시나리오와 캠페인 기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에코크리에이터로 선발되면 제작비로 청소년팀에 200만원, 전문가팀에 5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영상 제작과 관련된 멘토링도 제공한다. 전문가팀은 제작된 영상을 활용한 시민 참여 캠페인도 실행해야 한다. 청소년 및 전문가 부문별로 총 2000만원의 상금도 전달한다.

김원식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 전무는 “에코크리에이터는 환경 관련 GS리테일 대표 ESG 사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식품 ‘채식’ 제품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새로 개발해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식품 ‘채식’ 제품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유 ‘얼티브’를 선보였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식품 ‘채식’ 제품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유 ‘얼티브’를 선보였다. 사진=CJ제일제당

‘얼티브’는 ‘유제품의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Alternative’에서 따온 용어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에서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사람을 위한 영양적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지속가능성(ESG) 관점에서 기획됐다.

이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은 식물성 음료 ‘얼티브 플랜트유’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것으로, 현재 MZ세대 직원 6명이 관련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을 배합해 제조했으며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성분은 일반 우유의 1.5배, 칼슘 성분은 1.7배 높다.  친환경 포장재인 테트라팩을 사용했고, 무균충진 공정으로 상온 유통기한은 7개월이다.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카페 형식의 임시매장(팝업 스토어)을 열고 이 제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동물성 유제품을 다양한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한 얼티브 브랜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프레시지도 해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프레시지도 해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헬로베지 베지라구 마파소스. 사진=프레시지
채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프레시지도 해당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헬로베지 베지라구 마파소스. 사진=프레시지

2일 프레시지는 채식 전문 간편식 브랜드 ‘헬로베지에 대체육 사업을 결합해 국내 채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헬로베지’는 2021년 기준 2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채식 선호 인구(간헐적 채식주의자)를 공략하기 위해 프레시지의 자회사인 테이스티나인이 올해 초에 출시한 채식 브랜드다. 

올 1월 서래마을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테이스티나인홈’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대체 단백질 활용 제품을 선보인 후 3월부터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베지라구 소스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진행해온 대체육 사업에 ‘헬로베지’ 브랜드를 결합해 본격적으로 채식 간편식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7월 호주의 대체육 기업 v2푸드와 독점 영업권을 체결한 후 식물성 대체육의 국내 공급, 유통뿐 아니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 개발까지 진행해왔다. 

v2푸드 협업 제품에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브랜드 기획·운영에 특화된 테이스티나인의 역량을 더해 상승효과를 낼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대체육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체육과 밀키트를 결합한 제품 4종을 선보였다. 올 3분기 중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인의 일상식과 결합한 대체육 간편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한식, 중식, 양식 등 외식업장에서 접하는 모든 메뉴에 식물성 대체육 간편식을 공급하고, B2B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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