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어글리러블리·올스탠다드’ 매출 급증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최근 치솟는 물가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가성비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발맞춰 유통가에서도 자체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11번가는 가성비 브랜드 ‘어글리러블리’, ‘올스탠다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최대 7배까지 매출이 급증했다고 30일 밝혔다.
11번가 ‘어글리러블리’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못난이 농산물들을 모아 선보이는 11번가의 생산자 협력 브랜드다. 판매 품목은 2020년 4월 첫 론칭 후 킹스베리·참외 등 8종에서 2022년 자두, 납작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29개로 확대됐다.
시즌 별로 미니밤호박, 감자, 고구마 등 농산물부터 우럭, 고등어, 삼치, 갈치 등의 수산물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11번가 ‘올스탠다드(All Standard)’ 인기도 높아졌다. 11번가 ‘올스탠다드’는 유망한 중소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생필품을 유통마진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브랜드다. 9월 들어(9/1~25) 전년 대비 거래액이 226% 성장했고, 올해 들어(1~9월) 전년 대비 거래액이 230% 늘었다.
이마트는 대표PL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가격을 올해 연말까지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상품 경쟁력은 키워 고객들이 실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기로 한 것이다.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NB)의 매출액 신장률 1.4%의 4.6배에 달한다.
가격 관리와 더불어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노브랜드가 올해 출시한 ‘단백질바’는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과 몸매 관리에 많은 정성을 쏟는 MZ세대를 겨냥했다. 1개당 가격이 국산 초코바보다 저렴하다. 역시 상반기에 출시한 ‘캐모마일꿀차’는 젊은층 사이에선 스페인 여행의 필수 기념품으로 여겨지던 상품을 대중화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이 가성비 높은 PL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PL 상품들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고객 혜택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