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뉴트로...잘 팔리는 상품의 비밀
매운맛·뉴트로...잘 팔리는 상품의 비밀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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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韓서 가장 매운 컵라면 ‘킹뚜껑’ 누적판매 1천만개
삼양식품, 소비자 요청에 화끈한 ‘불닭볶음탕면’ 재출시
​​​​​​​오리온 ‘땅콩강정·오징어땅콩·썬’, 뉴트로 스낵으로 인기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에서 매운맛과 뉴트로(새로운 복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 ‘킹뚜껑’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한 것이 그 방증이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 ‘킹뚜껑’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hy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 ‘킹뚜껑’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사진=hy

킹뚜껑은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2021년 1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출시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킹뚜껑 매운맛 챌린지’ 등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수량 300만개를 돌파하며 같은해 3월에는 소비자 인기를 바탕으로 정식 제품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킹뚜껑은 기존 왕뚜껑 대비 3배 높은 매운맛이 특징이다. 매운맛을 나타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는 1만2000SHU다. 대표적인 매운맛 원료인 ‘청양고추’와 ‘베트남하늘초’를 베이스로 사용했다. 스프량도 기존 왕뚜껑 대비 3g늘려 화끈한 매운맛을 선사한다.

팔도는 킹뚜껑의 성공에 힘입어 이달 초 프리미엄 왕뚜껑 ‘갓뚜껑 2종’도 선보이면서 소용량부터 매운맛 특화 제품,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갓뚜껑 2종은 ‘갓뚜껑 김치찌개라면’과 ‘갓뚜껑 대파육개장라면’으로 구성됐다.

‘갓뚜껑 김치찌개라면’은 레토르트 파우치에 볶음김치 50g을 별첨했다. 돼지김치찌개 특유의 고소한 국물에 새콤함을 더한 제품이다. ‘갓뚜껑 대파육개장라면’은 큼직한 버섯과 파 건더기, 불에 구운 파향을 더해주는 분말스프로 전통 육개장의 깊은 맛을 살렸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은 “킹뚜껑은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 제품이다”며 “앞으로도 맛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더한 제품을 지속 출시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한다. 사진=삼양식품

2016년에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탕면은 불닭의 맛에 마늘의 풍미를 더한 걸쭉한 국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수출용 불닭볶음탕면을 직접 구입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 이어졌다.

불닭볶음탕면은 삼양식품 공식 웹사이트에 재출시 관련 문의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접수된 문의글이 1000건을 넘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요청이 지속되자 삼양식품은 재판매를 결정했다.

재출시되는 불닭볶음탕면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불닭의 매운맛을 담은 액상스프에 진하고 깊은 국물로 만들어주는 분말스프, 걸쭉한 국물과 잘 어울리는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로 구성해 처음 출시했던 제품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불닭볶음탕면은 봉지, 용기면으로 모두 출시된다. 6월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6월1일부터 일본에서도 불닭볶음탕면의 판매를 개시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삼양식품은 국내 판매 요청이 많은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들도 향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리온의 스테디셀러 스낵 제품인 ‘땅콩강정’, ‘오징어땅콩’, ‘썬’이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오리온의 땅콩강정·오징어땅콩·썬.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땅콩강정·오징어땅콩·썬. 사진=오리온

뉴트로 스낵의 대표 제품인 땅콩강정은 지난 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0% 고성장했다. 오징어땅콩과 썬도 각각 8%, 15% 성장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맛과 식감이 뛰어난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강정, 약과 등이 특히 주목받는 가운데 출시한 지 30~40년 된 스테디셀러 스낵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1982년에 출시한 땅콩강정은 전통 디저트 강정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21년 땅콩 함량을 24.4%에서 30%로 늘리며 차별화된 맛과 식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76년 첫 선을 보인 오징어땅콩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부모 세대들이 즐기던 안주형 과자에서 뉴트로 트렌드 속 젊은 세대들에게도 신선하고 재밌는 제품으로 인식되며 대세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썬 역시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로, 표면 굴곡 사이사이로 깊게 배어든 양념과 함께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 2018년 재출시 이후 304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재전성기를 맞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면서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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