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와 화장품 중심으로 확대중
해외에선 패션‧섬유분야에도 비건 적용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비건(완전채식)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은 코로나19로 환경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가치소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 덕이 크다.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이 아니더라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며 가급적 비건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도 이같은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비건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국내가 식음료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비건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 해외에서는 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은 대체육과 대체 유제품을 수입하는 것에서 나아가 여러 국내기업이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고 화장품은 소비자가 동물실험 여부를 꼼꼼히 따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비건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보다 일찍 비건에 눈뜬 서구 시장에서는 패션 분야에서도 비건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선인장이나 버섯, 식품 부산물 등을 활용해 비건가죽을 만들고 3D 프린팅으로 모피의 질감을 구현하는 등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반면 한국에선 비건패션이 초기 단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몇몇 패션 브랜드에서 수입 비건 패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수입·판매하며 비건패션을 알리고 매출도 높이고 있다.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명에 걸맞게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와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를 실천하는 브랜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대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폴리에스테르 가공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세이브더덕은 가치소비 트렌드가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예시중 하나다. 올해 1월부터 11월26일까지 국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비건패션은 단순히 가죽과 모피를 대체하는 것뿐 아니라 소재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어떠한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해외에서는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비건패션에 대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인증받은 비건패션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비건협회 비건소사이어티에서 인증받은 비건패션 제품 수는 8700여개에 달한다.
국내 패션업계는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비건은 물론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을 지향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건소사이어티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건강 지향으로 비건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는 윤리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면서 “비건 재료와 재활용 가능 포장재를 사용하며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비건 브랜드를 선호하고 식료품, 화장품 외에 비건패션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환경과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비건, 지속가능성 제품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비건의 경우 기존 식품에 한정돼 있던 영역이 최근에는 화장품과 패션까지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위마켓, ‘2023 홈·테이블데코페어’ 참여
- BBQ 착한기부, 올해만 1만1000마리 전달
- 신세계프라퍼티, 식약처와 ‘식품안전 상호협력 MOU
- 신라면세점, 온라인 주류 플랫폼 ‘데일리샷’과 업무협약
- 동행축제와 함께하는 ‘로컬 페스타 with 라이콘’ 개최
-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신제품 추가…식물성 식품 확대
- 동물성 재료 0%…유통가, 100% 식물성 식품 눈길
- 유한양행,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 공식 론칭
- ‘대안식품’ 뜬다…식품업계 관심 높아지며 시장 확대
- 밀가루 대체재 ‘가루쌀’을 아시나요?
-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개막
- 농심, ‘신라면 더 레드 큰사발’ 출시
- 수도권 아파트 공급, 9년 내 최저…경기·인천 감소폭 커
- KT&G, 사회혁신 전문가 포럼 ‘제6회 상상서밋’ 개최
- 현대차그룹 6개사,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경쟁력 인정
- 외식물가 고공행진…식탁 파고드는 가정간편식
- [이지기획] ‘비건’의 출발 英비건협회 ‘비건소사이어티’ ③
- [이지기획] 2023 비건시장, 화두는 ‘지속가능성’ ①
- 아모레몰, 2주간 ‘2023 윈터 아모레 세일 페스타’
- LG생건·애경, ‘그린패키징 공모전’ 수상
- [이지기획] ‘비건가죽’ 만드는 기업 ‘베가텍스’ ④·끝
- 내년은 글로벌 ‘슈퍼 선거의 해’…각국 통상변화 주목
- 마이페어, 3년 연속 ‘수출바우처’ 수행기관 선정
- 저비용항공사, 혜택 확대로 겨울철 여행객 손짓
- 유통업계, “STOP PLASTIC“…친환경 경영 앞장
- 식품기업 바이오사업 본격화…신성장동력 확보
- 대안식품 시장 급성장…가치 중시 젊은층 주도
- 미래성장동력 ‘대안식품’ 놓고 식품업계 경쟁
- 남성 화장품도 ‘비건’…프리메라·아이소이, 올인원 신제품 출시
- 한국P&G, 인스타툰 작가와 함께 ‘지구보호 릴레이툰’ 진행
- 농심 신라면, 작년 국내외 매출 1.2조원 ‘사상 최대’
- 獨식품기술전 ‘아누가 푸드텍 2024’ 3월 개최
- 신세계푸드, 대안육 ‘베러미트’ 온·오프라인 동시판매
- 팔도, ‘비락식혜’ 印尼 수출… 할랄 시장 공략 본격화
- 신세계푸드 “대안식품 시장 혁신·성장 이끌 것”
- [이지기획]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 인터뷰 ②
- [이지기획] 대체식품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③·끝
- [이지기획] 대체식품이 뭐길래...주요 식품기업들 미래동력으로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