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에 속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에 속도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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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민영화 성공, 23년만…“ESG 등 고객·주주가치 최우선”
주력 우리銀, 한화 금융계열사와 맞손…계열사 부족 극복
계열사 특판 예적금 출시…연 2.03% 고금리 특판예금 등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이 속도를 낸다.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이 속도를 낸다. 사진=우리금융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이 속도를 낸다.

최근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데 이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계열사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의 금융계열사와 협업을 진행해서다. 여기에 우리금융의 주력인 우리은행 등 계열사들이 특판 상품도 내놓고, 손 회장의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돕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우리금융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3조756억원, 순이익 2조3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6.4%(1조2278억원), 82.3%(1조659억원) 늘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이미 전년 실적과 함께 종전 사상 최고인 2019년(각각 2조8000억원, 2조376억원) 실적을 추월했다. 2019년은 우리금융의 지주사 재전환 첫해다.

손 회장이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매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금융은 사상 최고인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울러 연말로 갈수록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 회장의 경영이 최근 자율성을 확보한 점도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과 종합금융그룹 1위 도약에 청신호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의 지분 15.13%(1억1015만9443주) 가운데 9.33%를 최근 매각해서다.

예보가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4%),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이 각각 사들였다.

(왼쪽부터)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왼쪽부터)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이로써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으며, 최대주주 역시 기존 예보에서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외 1인(9.80%, 7134만6178주)으로 바뀌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뤘다. 디지털 시대에 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보이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 등 계열사가 적극 나섰다. 특판 상품을 선보였으며,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계열사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이 국내 재계 7위인 한화그룹의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와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중 생명과 증권은 우리금융이 향후 구축해야 하는 계열사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4사는 디지털 신사업 추진, 다자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증권 제휴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우선 우리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은 우리WON뱅킹에 한화투자증권의 주식투자서비스를 탑재해 국내외 상장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4사는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 파인트리증권(베트남) 등 한화금융 계열사의 협력, 한화생명 신규 보험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한화자산운용과 제휴를 통한 연금상품 개발과 마케팅 국내외 디지털과 IT 유망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 등을 진행한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급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금융사 간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금융 계열사와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다른 계열사도 손 회장을 돕는다. 우리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특판 상품 출시하고 관련 행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연 2.03%의 고금리 특판예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1년제 연 1.53%, 2년제 연 1.63%이며, 최대 연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고객이 중도(약정기간 절반 경과 후) 해지시에도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가 경쟁사보다 적은 점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사진=김수은 기자
우리금융은 계열사가 경쟁사보다 적은 점을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와 협업한다. 사진=김수은 기자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우리카드를 10만원 이상 이용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5만명에게 1등 골드바 100g(1명), 2등 더 셰리프TV(3명), 3등 플레이스테이션5(10명), 4등 다이슨 수퍼소닉(50명) 등의 경품을 각각 제공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최고 연 5.0%의 고금리 특판적금 ‘위드정기적금’을 내놨다. 고객이 연 2.1% 기본금리와 ‘우리WON저축은행’ 앱 설치 후 마케팅 동의를 하면 연 2.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특판적금은 1인 1계좌, 월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영업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으로 가입 가능하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는 경쟁사의 50% 수준이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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