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안식품 연구·개발(R&D) 고도화를 통해 시장 혁신과 성장을 이끌겠다.”

4일 신세계푸드는 서울 종로구 순대실록 대학로 본점에서 ‘대안식품 설명회 베러 클래스’를 열고 대안식품 R&D 역량 고도화를 통해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와 대안식 브랜드 &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통해 육성 중인 대안식품 시장에서 혁신과 성장 의지를 밝혔다.  

‘대안식품’이란 신세계푸드가 지칭하는 식물성 먹거리다. 인류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안식품 R&D에 나섰다.

2021년에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대안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러미트라는 대안육 브랜드명에는 ‘고기 보다 더 나은 대안육으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같은해 ‘베러미트’ 첫 제품으로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선보이고, 2022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식물성 런천 캔햄’을 내놨었다.

이어 2023년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간편식(PMR)과 대안식품 전문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대안식품 경험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베러클래스’에서 신세계푸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전망에 따른 대안식품 개발방향과 비전을 공유했다. 자체 R&D를 통해 개발한 대안육과 대안유, 대안치즈 등을 선보이고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으로 여겨지는 순대를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첫선을 보였다.

식물성 순대를 활용해 맛집의 비법을 접목한 밀키트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도 공개했다. 채식인이 아닌 일반소비자도 맛있고 간편하게 대안식품을 즐기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민중식 R&D센터장은 “국내외 대안식품 업체들이 대부분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원물이나 소재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품으로 받아들여져 시장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뛰어난 맛과 품질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기며 긍정적인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식물성 간편식이나 외식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선보인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신세계푸드가 프리미엄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이 6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개발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음식 선택권을 제공하자’는 뜻을 모아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평소 순대를 즐기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가 100% 식물성 원료로 자체 개발한 식물성 순대에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비법 조리법을 접목해 만들었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에 쓰인 식물성 순대는 누드 순대다.

대두단백,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순대의 탱글한 식감을 살렸고, 카카오 분말로 순대의 색상을 구현했다.

여기에 순대실록의 대표 메뉴인 순대곱창볶음의 양념과 채소를 접목해 가정에서도 매장에서 먹던 순대볶음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조리도 간편하다. 밀키트에 담긴 식물성 순대, 양념, 채소 등을 해동한 후 프라이팬에 15분간 볶아내면 된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은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몰과 대안식품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판매된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순대찜과 순대국 등 식물성 순대를 활용한 메뉴도 소개했다. 특별히 제공된 메뉴들은 육수부터 양념까지 메뉴에 사용된 모든 재료를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100%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귀리, 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우유와 카페라떼, 식물성 치즈 플래터 등도 함께 선보이며 대안식품 R&D 역량을 선보이고 향후 대안식품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대안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식품업체로서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쌀 품종 ‘가루쌀’을 활용해 자체 개발 중인 라이스 밀크를 소개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유아왓유잇’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흥미롭고 간편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며 성장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더 좋은 음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대안육, 대안유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민중식 R&D센터장은 “현재 신세계푸드의 대안식품 기술은 기존 식품과 같은 맛과 품질을 넘어 영양학적으로도 더 뛰어난 성분으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안식품 연구개발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대안식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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