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애물단지→보물단지’ 서울 대형아파트, 중위가격 1년간 18%↑
[이지 부동산] ‘애물단지→보물단지’ 서울 대형아파트, 중위가격 1년간 18%↑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6.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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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성준 기자
사진=고성준 기자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 압박이 커지자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 규모를 늘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 대형아파트가 강세를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대형아파트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변모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이상)의 중위가격은 17억7666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역대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5월에는 20억9653만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아파트(전용면적 62.8~95.9㎡)의 중위가격은 같은기간 9억9365만원에서 11억6758만원으로 17.51%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62.8㎡)는 지난해 5월 중위가격이 6억1692만원에서 7억1892만원으로 16.53% 상승했고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95.9~135㎡)는 11억1333만원에서 12억6412만원으로 13.54% 뛰었다.

반면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미만)의 경우 지난해 5월 3억1926만원에서 올해 5월 3억5586만원으로 11.46% 올라 규모별 아파트 중위가격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래픽=경제만랩
그래픽=경제만랩

대형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1’ 전용 164㎡의 경우 지난해 5월 23억8000만원(40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에는 29억8000만원(43층)에 거래가 돼 1년 만에 6억원이 올랐다. 6월에는 31억5000만원(41층)까지 뛴 가격에 거래가 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는 올해 5월 46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거래된 41억8000만원(13층)과 비교하면 4억7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전용 168㎡는 올해 5월 28억15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24억원(15층)에 거래된 것보다 4억1500만원 뛰었다.

이같은 대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전국 대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8억8853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고 5월에는 10억795만원으로 조사돼 1년간 13.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아파트와 소형아파트는 각각 12.12%, 6.9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페널티로 똘똘한 한 채로 옮기려는 수요는 많아졌지만 서울 내 대형아파트 비중이 많지 않아 강남3구를 비롯해 핵심 입지를 중점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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