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유동성 풀었더니…상반기 예금 109조 급증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유동성 풀었더니…상반기 예금 109조 급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7.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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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 상반기 은행권 수신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수신은 1858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8조7000억원 급증했다.

은행 수신의 급증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35조9000억원 증가했고, ▲3월 33조1000억원 ▲5월 33조4000억원 늘었다. 감염자 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된 6월엔 18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 수신의 증가는 대출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는 진단이다.

올 상반기 은행의 기업‧자영업자 대출은 77조7000억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40조6000억원 늘어 상반기 대출 규모는 118조3000억원에 달했다.

대출과 예금이 함께 증가하는 것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가 위기 상황에서 대출을 늘렸지만, 소비나 투자에 나서기보다 예금으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늘어난 은행 수신 108조7000억원 가운데 107조6000억원이 수시 입출식 예금이며,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수신은 결국 급격히 늘어난 대출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가계나 기업이나 위기 상황을 맞아 일단 대출을 받아 현금을 확보했지만, 막상 쓰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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