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거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향년 80세
제약산업 거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향년 80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8.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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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임 회장은 지난 1940년 3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해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고인은 1973년 33세의 나이에 한미약품을 창립해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로 일궜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 설립 후 1990년대까지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 의약품의 판매로 회사의 성장기반을 다졌다.

특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개량신약 및 혁신신약 개발에 진력했다.

임 회장은 대다수 제약회사가 매출 5~7%를 R&D 비용으로 지출하던 때, 10% 이상을 투자하며 신약개발 의지를 다졌다. 최근 10년 동안 20% 이상 투자하며 제약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했다.

임 회장의 이같은 노력에 2015년 시작된 한미약품의 조 단위 기술수출은 신약 개발을 완료하지 않아도 계약금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단계에 따라 기술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임 회장은 초대형 기술수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임 회장은 2016년 1월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우리 모두가 연구자가 되고, 우리 모두가 R&D 없이는 안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정말 저는 확신한다. 제약강국, 신약강국이 될 수 있다. 아시아 극동의 대한민국이 제약강국이 되길 희망한다. 확신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임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 씨와 아들 임종윤, 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확정 되는대로 추후 알릴 예정이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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