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향후 2~3년 중대 고비”
한국무역협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 향후 2~3년 중대 고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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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향후 2년~3년간 기술력, 인프라,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388억 달러로 2016년(150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당 품목 수출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2.8%씩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출액 46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2억 17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연간 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최근 5년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2016년 9.5%에서 올해 34.5%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2.9%, 일본은 2018년 이후 지속 감소해 26.4%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배터리 시장의 경쟁 심화 요인을 ▲배터리 단가 하락 ▲글로벌 합종연횡 ▲완성채업체의 배터리 시장 진출 등을 꼽았다. 이에 전 세계 생산의 93.8%를 차지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각축전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향후 2~3년이 배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5개 미만의 업체가 시장을 독점 또는 과점하는 형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고 핵심 경쟁력을 선점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이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과거 LCD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수에서 우리를 추월한 뒤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아 간 사례를 소개하고 소재 기술의 특허와 상용화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손창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리 배터리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향후 2~3년 내 급격한 시장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산·관·학의 집중적인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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