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해외직접투자가 크케 감소했지만 부동산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21억4000만 달러(14조13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기 어려워지면서 투자 활력이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4월과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3%, 60.0% 급감했다. 반면 6월은 –0.7% 수준에 그치며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투자는 크게 늘어났다. 올해 2분기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16억 달러(1조863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36억2400만 달러(4조2201억원)로 15.9%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에 따른 수익원 다각화 기조로 인해 부동산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등 주요 투자분야의 투자액은 크게 감소했다. 2분기 금융보험업 투자액은 50억5000만 달러(5조8766억원)로 21.3% 줄었다. 제조업은 21억5000만 달러(2조5019억원) 규모가 투자돼 62.7% 감소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30.1%) △중남미(23.9%) △북미(20.6%) △유럽(16.0%) △중동(5.8%)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2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8.0%) △싱가포르(12.3%) △아랍에미리트(5.4%) 순이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