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특수가 경기 회복세로 이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하반기 매출액을 연초대비 평균 7% 가량 늘려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유통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유통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은 하반기 예상 매출액을 연초 계획보다 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비 회복세가 월드컵, 여름휴가철, 추석 등 특수를 맞아 탄력을 받는 것"이라며 "하반기 소비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쇼핑, TV 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업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인터넷쇼핑 기업들은 연초대비 12.5%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다. TV 홈쇼핑의 경우 9.5% 증가를 점쳤다.
백화점은 연초대비 7.8%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다빈도 소량구매 동향의 확산 덕에 슈퍼마켓은 6.7% 증가를 예상했다.
아울렛(5.6%), 대형마트(5.3%) 프랜차이즈(4.9%), 전문점(4.5%), 편의점(3.3%) 등 대부분 업계에서 연초 계획을 넘어선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41.6%는 '투자를 상반기에 비해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편의점의 83.3%가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고용계획에 대해서도 응답기업의 34.8%는 '상반기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중소유통업 육성 및 지원'(14.2%), '유통산업 정보화 및 표준화'(13.8%),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 안정'(10.9%) 등을 꼽았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