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8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8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3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0.13%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체율이 오른 것은 신규연체 발생액(1조1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돈 결과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7%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 보다는 0.18%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7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3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51%로 한 달 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하락했다.
7월 말과 비교해 중소법인 연체율(0.67%)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2%)은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한 달 전보다 0.01%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지난달과 유사했고, 지난해 8월 말 보다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8%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말보다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