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사에 재고 떠넘긴 뒤 성과급 받은 직원 징계위 회부
[이지경제=김봄내 기자]백화점 상품기획자(MD) 최초 1억 연봉자 중 하나로 선발됐던 롯데백화점 직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롯데백화점은 23일 납품사에 재고를 떠넘기고 다 팔린 것처럼 회사에 보고해 성과급을 받은 선임상품기획자(CMD) 1명을 징계 위원회에 넘겨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성의류를 담당하는 이 직원은 대형 백화점 CMD라는 지위로 의류를 납품한 회사에 수수료와 부가세를 더한 가격에 제품을 사라고 압력을 행사한 뒤, 팔지 못한 재고를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 사실을 모른 채 해당 직원의 성과만 본 뒤, 연봉 1억원을 받는 CMD로 선정하고 언론에 홍보했다. 그러나 횡포를 당한 납품업체가 실상에 대해 제보하면서 적발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성과를 내려다보니 과도하게 욕심을 낸 것 같다”며 “1억원 CMD로 선정된 나머지 6명에 대해선 추가 감사할 계획이 없고 이 성과급 제도 역시 유지한다는 게 현재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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