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경영 '화제‘
대한생명,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경영 '화제‘
  • 심상목
  • 승인 2011.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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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서 성공…합작법인 통해 중국시장 공략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글로벌 경영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개시된 대한생명의 베트남 현지 영업이 출발 2년여만에 연착륙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한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다. 당시 대한생명은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 지 3년 3개월만에 영업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보통 미국이나 영국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본 영업을 개시하는데 5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최단기간이 걸린 셈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영업으로 대한생명은 지난해 약 330만 달러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09년 대비 67% 가량 신장된 수치이며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1.9%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대한생명은 2.5%의 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진출 초기 호치민 2곳과 하노이 1곳의 영업점으로 시작했다. 이후 닥락과 칸호아, 동나이, 박장, 빈증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진출해 11개 지점으로 늘었다. 직원 수도 110여명으로 늘었으며 450여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는 4300여명에 달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한생명은 이미 현지에서 견실한 보험사의 틀을 갖췄다는 업계의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한생명에 이에 그치지 않고 영업 네트워크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다낭과 껀터, 하이퐁 등 베트남 현지 대도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넓힐 계획이다.

 

또한, 3년 이내에 설계사 숫자를 1만명까지 늘려 신규 계약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대한생명이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지화’ 전략이 먹혔기 때문이다.

 

110여명에 달하는 스태프 가운데 한국 직원은 법인장을 포함해 3명 뿐이며 나머지 모든 인력은 현지인을 채용했다. 현지인 스태프들은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영업개시와 함께 지속적인 현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우호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현지 정착에 큰 영향을 줬다.

 

대한생명은 매달 호치민과 하노이의 아동병원을 찾아 간식을 나눠주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근 직원들과 FP들이 단체로 헌혈행사에 참가했으며 여성의 날을 맞아서는 홈페이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진단 서비스 이벤트도 진행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며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생명보험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또 중국 합작법인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한생명은 중국 절강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1년말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생명에 따르면 합작사의 자본은 5억 위안(한화 약900억원)이며 양측이 각각 50%의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절강성 항주시에 둘 예정이며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합작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해 본인가와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한생명의 중국 시장 선점 지역의 절강성을 택한 것은 중국 내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빈부격차가 적어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되 있어 보험영업을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절강성(浙江省)의 인구는 5060만명이며 1인당 GDP는 6000달러가 넘는다. 합작법인의 본사가 위치할 항주는 2008년 1인당 GDP는 1만달러 수준이며 200명 중 1명이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민영기업이 발전된 지역이다.

 

절강성에는 현재 30여개의 내외자계 생보사가 영업 중에 있으나 본사를 설치한 회사는 1개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생명 합작법인 본사 설치가 영업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 보헙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과 중국 시장은 어느 정도 연착률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남아 신흥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진출도 검토해 시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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