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농협, 횡령직원 덜미
이번에 또…농협, 횡령직원 덜미
  • 심상목
  • 승인 2011.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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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동안 2억 빼돌려…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

[이지경제=심상목 기자]신경분리를 앞두고 사상 최악의 전산망 마비 사태로 홍역을 치른 농협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내부 직원의 횡령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신경분리 전에 전반적인 내부 조직에 대한 조직 추스르기가 선행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관련업계와 농협 등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서대문구 본점에서 금고 출납업무를 맡는 허모(31)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농협은 허씨가 지난 2개월여 동안 약 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했다. 허씨가 마지막으로 돈을 빼돌린 시점은 농협 전산망 사태 발생 하루 전인 4월 11일이었다.

 

허씨는 지난 2009년 입사 이후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금고 출납 업무를 맡았다가 업무가 익숙해진 뒤 현금을 몰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허씨의 고발 이후 대기발령했으며 현재는 감사실에서 정확한 사건개요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농협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농협은 전산망 사태가 국민적 관심을 받던 지난달 20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농협 영업부는 실제 재고를 조사하는 시재조사를 실시하면서 허씨의 범행 행각을 포탁하고 감사실에서 재소사를 벌여 확인했다. 하지만 회사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이를 숨겨오다 지난 6일에서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농협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매년 농협 내부 직원의 횡령사건이 도마에 오른다”며 “신경분리를 앞두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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