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에 재건축 시장 '휘청'
보금자리주택에 재건축 시장 '휘청'
  • 주호윤
  • 승인 2011.05.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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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과잉 우려, 인근 부동산 가격도 큰 타격 예상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지난 17일 정부의 5차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 이후 인근 재건축 예정 지역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예정 단지 인근에 저가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면 아파트 거래가격이 떨어지는 등 사업성 악화가 예상돼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5차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과천 지역만해도 현재 재건축이 추친 중인 9곳 가운데 상당 지역이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금자리주택 6500가구까지 공급되면 주택 공급 과잉 현상은 피할 수 없다는 우려이다.

 

더불어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이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과도한 시세차익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85%선에 정하기로 해 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한 재건축 단지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고덕동 일대 재건축단지는 대부분 공사비를 기준으로 하는 도급제가 아니라 계약시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지분보상율을 미리 확정하는 확정 지분제가 작용됐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과천뿐만 아니라 이번 5차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된 고덕, 강일3·4지구가 위치한 강동구에서도 추진 중이던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설립인가가 사실상 취소돼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재건축 단지 내에서도 상가 소유주들과 조합원들간에 빈번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 진행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 불가피하고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 이는 곧 사업 지연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 인근 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다는 발표는 연이은 악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재건축 단지 일몰제 도입 등 가뜩이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5차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는 재건축 사업에 직격탄을 때린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사업 진행이 지연되면 조합원들과 시공사, 주민 간에 마찰이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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