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전국의 땅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서 7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과학벨트, 보금자리주택 등 개발 예정지의 땅값이 눈에 띄게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3월의 0.11%, 4월의 0.1%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상승률이 0.09%, 인천이 0.06%로 전월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고 경기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0.12%가 올랐다. 지방은 지역별로 0.05~0.22%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0% 상승했고 서초구가 0.11%, 송파구가 0.09%, 양천구가 0.08%, 용산구가 0.08%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 분당구가 0.11%, 용인시 0.12%, 고양시 0.07% 올랐다.
특히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땅값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보금자리주택 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하남시 미사·감북·감일 등 한 달 동안 0.46%가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도안신도시 아파트 입주,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성공 등의 호재로 0.37%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시흥시(0.35%), 화성시(0.26%), 안성시(0.22%) 등이 보금자리주택사업, 택지지구 개발, 도로 개설 등의 호재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1만1625필지, 1억9439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수는 19.8%, 면적은 4%가 각각 늘었다.
서울이 지난 4월보다 27.4% 증가했고 경기는 14.2%가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구·울산·충남지역의 거래량(필지수 기준)이 각각 55.4%, 48.%로 늘어난 가운데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늘었고 공업지역(28.2%), 주거지역(23.1%) 등도 증가폭이 컸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