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사와 5대 5대 출자를 통해 건설에 나서려고 했던 H사의 프로젝트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소문이 파다.
소문에 따르면 H사는 K사로부터 출자받기로 한 6억 달러 중 8500만 달러만 유치한 상태에서 H사 소유인 공장부지 등을 담보로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신설법인 A사를 설립했다고.
그런 A사는 이 공장 등을 담보로 국내외 은행을 통해 4550억원을 차입해 자본금 1950억원을 합한 6500억원으로 공장을 인수했다는데 결국 K사는 1억 달러에도 못미치는 자금으로 자산 6500억원 규모의 공장을 소유한 신설법인의 지분 50%를 확보했다는 것.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H사의 행태를 두고 갖가지 말들이 많은데 그 중 H사와 K사의 최대주주가 H사의 경영권 양도를 앞두고 알짜 사업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
H사와 K사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투자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일축. 하지만 K사가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6억 달러 규모 외자유치는 사실상 불발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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