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회사 KGC라이프앤진, 한약시장 잠식?
KT&G 자회사 KGC라이프앤진, 한약시장 잠식?
  • 조경희
  • 승인 2011.09.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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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적 지위 활용...우려 목소리 커져


[이지경제=조경희 기자]KT&G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이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와 참의료실천연합회에서 제기한 모유 수유를 겨냥한 제품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면에는 KT&G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약 시장에 대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KT&G는 신성장동력인 건강식품 사업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며 지난해 11월 1일 KGC라이프앤진을 공식 출범시켰다.

KT&G에게 한국인삼공사와 KGC라이프앤진은 쌍두마차다. KGC라이프앤진은 6년근 홍삼을 주력으로 하는 KT&G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와 역할을 구분, ‘비(非)홍삼 건강식품 및 생활분야’ 전문기업을 표방한다.

KGC라이프앤진에 거는 기대를 보여주듯 이날 행사에는 김상배 KGC라이프앤진 초대 사장을 비롯해 민영진 KT&G 사장, 김용철 한국인삼공사 사장, 전상대 영진약품 사장 등 KT&G 및 계열사 관계자 200여 명이 총출동했다.

문제는 KGC라이프앤진 뒤에 KT&G가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KT&G는 한국인삼공사 시스템을 활용하는 한편 우수원료 확보 등을 통해 전문가와 연계한 뉴 프랜차이즈 전문 기능식품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

특히 중국산 한약재 등의 유입을 통해 한약재 시장의 매출이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매해 5%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KT&G가 한의학 시장에 식품군으로 진출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

더욱이 KGC라이프앤진은 한국인삼공사가 공급하는 검증된 한약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약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KT&G는 “공식적으로 KGC라이프앤진은 자회사이며 한국인삼공사와는 또 다르게 비홍삼 건강 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KT&G 입장에서는 각각의 자회사가 최선을 다해 사업을 영위하게 도와주고 있을 뿐, 한약 시장을 독점하는 차원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담배사업 및 건강식품사업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하기 위함이 KT&G와 자회사 간의 목표”라고 밝혔다.

KGC라이프앤진은 “KGC라이프앤진에서 하는 일은 KT&G와는 크게 상관이 없고 각각의 회사가 자기 역할을 할뿐이다”라고 답했다.

또 일부 한약 업계에서 지적하는 공공성 측면에 대해서는 “KT&G도, KGC라이프앤진도 의료 시설이 아니며, 병원 같은 의료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성 보다는 상품 판매에 목표를 두고 있다, KGC라이프앤진은 비홍삼 기능 식품 판매에 주력하는 것 뿐”이라고 대답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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