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재개발 사업 대량 포기?
LH공사, 재개발 사업 대량 포기?
  • 심상목
  • 승인 2010.07.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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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지구 지정해 통보키로 결정…대장동 일대 개발은 이미 포기

한국토지주택공사인 LH공사(이하 LH)가 현재까지 벌여 놓은 재개발 사업 중 일부를 철수하거나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LH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138개 신규 사업 중 철수하거나 포기할 ‘퇴출 지구’를 지정해 다음달 초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LH가 전국에서 벌여놓은 재개발 사업은 414개이다. 이중 신규사업장은 138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택지ㆍ신도시ㆍ국민임대지구가 70곳이며 ▲도시재생지구 26곳 ▲세종시ㆍ혁신도시ㆍ산업물류지구 20곳 ▲보금자리주택지구 16곳 ▲기타 6곳이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세종시나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와 함께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 도시환경정비, 주거환경개선 등이 포함된 도시재생 사업은 주민 간 이해 및 지분 관계가 복잡한 데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수익성이 떨어져 상당수가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업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276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상이 끝나고 공사가 진행되는 등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총부채가 118조에 이르고 하루 이자 부담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며 “포기지역 리스트에 대한 각종 설이 난무하지만 최종 통보 시까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LH는 경기 성남 구시가지의 2단계 주택 재개발 사업을 중단키로 한 데 이어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 개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지역은 공원?녹지를 포함한 인구 8370명, 3100가구의 저밀도 친환경 명품 복합단지와 16만5000㎡의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LH는 제안했다. 이후 성남시는 2008년 10월19일 도시개발구역 지정 주민 공람공고를 끝마쳤다.

 

LH는 하지만 지난해 말 제안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도시개발지구 지정 제안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하루 이자만 100억원씩 내야 하는 LH가 무리하게 고급 주택단지 개발에 뛰어들어 수억원의 연구비만 날렸다”는 비난과 함께 “국책 개발 사업의 남발로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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