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전국의 유흥업소와 노래방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30일 동맹휴업까지 결의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일각에서는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업종들에 대한 카드 수수료가 얼마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동맹휴업을 결의한 업종은 유흥업소와 마사지업, 귀금속판매업, 노래연습장, 경비업, 건출물유지관리업, 안경업, 부동산중개업, 학원 등으로 점포수는 약 60만개에 달한다.
국내 카드사들의 업종별 수수료를 먼저 카드사에 따라 다르고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종에서는 대부분의 카드사 수수료가 같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 유흥주점과 안마시술소가 포함된 유흥 및 사치업종이다. 최저와 중간 분야에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최고는 대부분 4.5%이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기업형으로 유흥업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파업에 참가하는 업주들은 대부분 영세하거나 생계형인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다른 업종들은 대부분 3~3.5% 정도의 카드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업종별 가맹점 수수료율 공시에 따르면 귀금속 업종은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장 높은 수수료는 4.05%였으며 가장 낮은 곳이 3.13%였다.
노래연습장은 최저 3.20%, 최고 3.60%이며 안경업은 최저 2.80%, 최고 3.60%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이들 업종이 동맹휴업까지 결의한 상황이지만 수수료 인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이들의 요구와 관련해 “유흥이나 사치업종들까지 1.5%의 카드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수억의 연매출 업종들도 동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맹휴업을 결의한 자영업자들은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00만 서민과 직능 소상공인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어 12월14일은 부산에서 21일 대전, 내년 1월, 대구, 2월 광주와 제주 등을 돌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