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대북 관련주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발 리스크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후 매도시기를 놓친 일부 투자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전쟁 및 테러’ 테마로 묶인 종목들은 급등 흐름을 보였는데, 기간은 길지 못했다. 당시 상한가를 기록했던 빅텍, 휴니드, 스페코 등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빅텍은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패닉에 빠진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가 단기에 그치면서 주가는 원상태로 복귀하고 있다.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내리며 16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휴니드의 북한산 약발은 하루를 더 갔다. 빅텍과 달리 21일에도 4.82% 오르며 19~20일 상한가 행진 이후에도 강세 흐름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22일 8% 가까이 하락했고 23일 장에서는 6.62% 내리며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스페코도 최근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2.59%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역시 3.2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사업내용보다 심리적 측면에 따른 주가 기복이 심하다는 특징처럼 주가는 커다란 변동폭을 기록했다.
결국 단기간 강세를 보인 ‘전쟁 및 테러’ 종목들은 테마주 성향을 여실히 보였다. 이에 따라 적기에 매도를 못한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어야 했다.
한편, 남북 경협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화전기는 21일 상승세로 전환된 뒤 사흘연속 올랐고 최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전주의 가치가 지속돼 주의가 요구되지만 주가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남북 경협주에 속한 대아티아이도 호조를 보였다. 북한발 악재가 전해진 19일 4.06% 하락했으나 다음날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날 3.16%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외 대호에이엘과 세명전기도 2.32%, 2.70% 상승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