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연비 아끼는 방법은?
폭염 속에 연비 아끼는 방법은?
  • 김영덕
  • 승인 2010.08.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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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강릉의 낮 기온이 37.1도, 동해는 37도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33.8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최고의 폭염으로 기록됐다. 아스팔트 위의 온도도 50도를 훌쩍 넘었다. 한낮에 달리는 자동차라면 지글거리는 후라이팬 위에서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이렇게 폭염이 반복되는 요즘 날씨에 자동차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카즈 리포트’를 통해 폭염 속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관리법을 정리했다.

 

오후 1시에 교외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자동차를 몰아야 하는 김은혜 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3년된 애마로 다가간다.

 

김은혜씨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새로 마련한 스마트폰. 자동차 안에는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가 설치돼 있다. 종종 여름철 차내에 방치한 전자제품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폭염경보 속에서 전자제품은 휴대용 폭탄이나 마찬가지다. 되도록 차안에 두지 말고 불가피하면 수건을 덮거나 숨겨야 한다. 김은혜씨는 스마트폰을 가방 속에 넣어 조수석에 뒀다.

 

교외로 나가기 위해 김은혜씨는 고속도로를 탔다. 시내에선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여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되지만,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공기저항이 커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중에 창을 열면 오히려 연비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계는 평지를 기준으로 시속 80km가량이며 이를 넘으면 에어컨을 키는 것이 연비절감에 도움이 된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은 그늘하나 없는 땡볕아래다. 김은혜씨는 평소 상비해둔 햇빛가리개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붙이고 차안 공기가 순환되도록 창문을 1cm정도 열어놨다. 신문지만 붙여놔도 실내 온도가 10도 이상 떨어진다. 차량 썬탠 역시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차창에 부착하는 틴팅 필름은 차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동시에 자외선을 차단하여 탑승자의 피부를 보호해 준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오후 3시. 12시부터 4시까지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다. 아니나 다를까. 뙤약볕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는 보닛에 손을 대니 익을 것처럼 뜨겁다. 뙤약볕 아래 주차한 차는 그늘 및 주차한 차에 비해 1시간 내에 35도 이상 온도가 상승한다. 지금 차량의 실내 온도는 약 60도~80도 사이. 지금 들어갔다가는 비지땀을 흘리기에 딱 좋다. 차 타기 전, 김은혜 씨는 반대편 창문만 내리고 차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4~5회 반복했다.

 

공기가 순환돼 70도가 넘던 실내 공기 온도가 절반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차를 타기 전 에어컨을 틀고 5분 동안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고역을 면할 수 있다. 차를 타고 시동을 건 직후엔 조금 시끄럽더라도 처음에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더운 공기를 내보내야 한다. 이후에 원하는 온도로 에어컨을 조절하면 된다.

 

여름에 항상 사용하는 라디에이터와 에어컨의 관리도 필수적이다. 차량 전면에 위치한 라디에이터에 붙은 먼지와 벌레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실내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면 냉각효율이 최대 10% 정도까지 향상된다.

 

여름철 폭염은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관리를 잘못하면 불쾌한 여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올해 여름, 매일매일 셀프 차량관리를 습관화하면 시원하게 자동차를 탈 수 있을 것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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