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편의점 내 PB상품의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CU는 편의점 내 PB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지갑이 얄팍해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7일 편의점 CU(옛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PB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PB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p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도 2010년보다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체들도 PB상품을 속속 출시해 품목수도 늘어났다. CU에서 올해 신규 출시된 PB상품은 117개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를 편의점이 갖고 있는 업태 특성 때문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부 품목에 한정된 가격할인 행사보다 1년 내내 저렴한 PB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PB상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의 매출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CU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PB상품 비중이 2010년 7.2%에서 지난해 9.4%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PB상품 매출은 6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CU는 중앙진열대에 PB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업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불황으로 컵라면 매출이 증가하면서 보다 저렴한 PB라면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바지락칼국수PB 등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기 불황에는 매우 음식이 인기라는 공식에 따라 흰 국물 대신 빨갛고 얼큰한 라면도 진열대에 확대 배치하고 있다.
이용상 CU 상품본부장은 "올해 연말까지 PB상품 400여종을 갖출 예정"이라며 "증정행사과 더불어 멤버십 제도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