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후레쉬센터, 농수산물 유통구조 확 바꾼다
이마트 후레쉬센터, 농수산물 유통구조 확 바꾼다
  • 남라다
  • 승인 2012.09.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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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이천에 농수산물 유통센터인 후레쉬 센터 오픈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이마트가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생산자와 중간 상인 등 기존 4~5단계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단계로 축소시켜 유통 마진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4일 경기 이천에 농수산물 가공·저장·포장 전문 기관인 후레쉬 센터를 오픈한다.

 

이마트는 후레쉬 센터에 산지 직거래 방식을 도입해 유통구조를 2단계로 줄이고 생산자의 인건비와 시설비 등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도 20~30%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유통구조는 생산자와 산지 수집상과 도·소매 상인 등 4~5단계인 반면, 후레쉬 센터는 농수산물 산지에서 수확한 상품을 직접 가공하고 포장·저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후레쉬 센터는 연면적 4만6535㎡로 모두 10만톤의 5000억 상당의 농수산물을 가공·저장·포장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게다가 이마트는 이번 후레쉬센터 설립으로 농수산물 품질 경쟁력이 한 층 높아질 거라고 예측했다.

 

일례로 연중 필수 채소인 양파, 마늘, 감자, 당근 등에 대해 상품 표준성을 높여 전국 어느 지점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채소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수산물의 경우 저장고가 없을 경우 장기비축이 어려웠지만 후레쉬센터를 통해 자가 비축 인프라를 구축, 수산물 공급안정화와 상품경쟁력이 강화됐다.

 

수입산 수산물은 장기비축이 어려워 필요량만큼 매입해 매입단가가 올라갔으나 후레쉬센터를 통한 대량매입으로 장기비축과 가격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레쉬센터를 통해 올해 60개 품목, 10만톤 가량의 50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14년 1조원 규모의 물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후레쉬 센터에서 취급하는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의 직거래 규모도 현재의 50%에서 80%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4년까지는 100% 직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수확기에 생산된 상품을 저장해 수확철이 아닌 시기에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상품의 질은 수확기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과 1.3㎏은 지난해 11월 6000원에 판매됐지만 수확기가 아닌 올 6월에는 9800원으로 판매돼 64%의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이에 후레쉬 센터에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을 도입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시와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핵심.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후레쉬 센터를 통해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간소화하고 왜곡된 농수산물 가격을 바로잡는 데 일조하겠다"며 "기존 농수산물 가격을 20~30% 가량 낮춰 물가안정과 소비자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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