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한은 총재는 해외 출장, 임직원은 골프장으로
경제불황... 한은 총재는 해외 출장, 임직원은 골프장으로
  • 이종근
  • 승인 2012.10.04 17: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간 총 461차례 이용... 김중수 총재 227일을 해외에서 보내

[이지경제=이종한국은행 임직원들이 과도하게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잦은 해외 출장도 도마에 올랐다.

 

4일 한국은행이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0년8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외 골프장을 2년2개월간 총 461차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본부 소유의 골프장은 342회 가운데 69%인 237회가 총재와 부총재, 부총재보 등 한은 임원급과 금통위원들이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퇴직한 금통위원들이 평일에 골프장을 찾은 횟수는 51회(14.9%)였으며, 김 총재의 이용 실적은 없었다.

 

국외사무소의 경우 2010년에는 광복절에, 2011년에는 광복절과 개천절, 천안암 1주기 때도 골프장을 이용했다. 특히 홍콩사무소 직원 1명은 2년간 매주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내외에 8개의 골프장 10개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회원권 가격은 37억9000만원이다.

 

한편 김 총재는 2010년 4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2년6개월간 47차례 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총 22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녔으며, 이는 전임 이성태 총재의 해외출장 기간 29회로 170일의 두배에 달한다.

 

홍종학 의원은 "한은의 과다한 골프이용권 소유와 골프장 이용은 18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시정된 것이 없다"며 "한은 고위층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의 목적은 업무 홍보나 정보 취득, 업무 협조 도모 등 대부분 업무 관련 성격"이라며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10개 구좌는 과거 40여 구좌에서 축소된 데다 2006년 이후 새로 취득한 골프 회원권이 없고, 다른 기관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한은의 위상 증대와 국제회의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미국 CNBC는 김중수 총재를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중수 총재의 해외 출장이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근 tomaboy@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