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증가율 2.4%…전체카드 승인금액 46조6,000억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5월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축소된 데다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사용량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2.4%에 불과해 협회가 신용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3.6%는 지난 2월(3.4%)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하지만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 자리수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했다.
5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46조6,000억원에서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용카드가 82.9%(38조6,000억원), 체크카드가 16.8%(7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체크카드 승인건수가 승인금액보다 증가율이 높다는 점을 비춰볼 때, 소액결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전체카드 승인건수에서 31.6%의 비중으로, 전년동월(27%)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15.8%) 16.8%로 소폭 증가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인터넷 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크게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3.7% 감소했다. 전달인 4월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던 -19.4%를 경신한 수치다.
백화점도 전년동월대비 6.1% 줄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생활밀접업종인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필수품목을 판매하는 편의점은 29.3%, 슈퍼마켓은 10.3%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 생활밀접업종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중개(93.8%), 인테리어(60.5%), 세탁소(34.1%), 편의점(29.3%), 미용실(17.3%), 제과점(16.3%) 업종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점(-12.6%), 아동복(-4.1%), 학원(-1.8%) 등은 감소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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