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1984.87에 장 마감…양적완화 축소 시기 단축 우려에 외국인 매물 쏟아내
[이지경제=유경진 기자]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7일(종가 1994.42) 이후 한달여 만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피 지수는 7일 전 거래일(2004.04)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975억원, 기관은 151억원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208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27억원이 빠져나가고 비차익거래로 407억원이 들어와 79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전기·전자(-1.76%), 종이·목재(-1.61%), 서비스업(-1.56%), 운수창고(-1.33%), 철강·금속(-1.13%), 비금속광물(-1.07%)이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0.99%), 건설업(-0.86%), 보험(-0.79%), 통신업(-0.78%), 음식료품(-0.73%), 증권(-0.73%), 금융업(-0.69%), 유통업(-0.54%)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은행(-0.46%), 운송장비(-0.38%), 화학(-0.27%), 의료정밀(-0.02%) 역시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0.43%), 섬유·의복(0.31%), 전기가스업(0.30%), 의약품(0.02%)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7000원(1.88%) 내린 14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3.95%)와 SK(-3.59%)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2.17%), 우리금융(-2.04%), KT&G(-1.79%), KT(-1.52%), 현대글로비스(-1.49%), 삼성생명(-1.44%), 롯데쇼핑(-1.29%), LG(-1.12%), SK이노베이션(-1.06%)이 일제히 내렸다.
SK텔레콤(-0.89%), 삼성물산(-0.79%), 포스코(-0.76%), LG전자(-0.75%), S-Oil(-0.66%), KB금융(-0.63%) 역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49%), 하나금융지주(-0.38%), 기아차(-0.32%), SK하이닉스(-0.31%)도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1.88%), 삼성중공업(0.62%)은 상승 마감했다. LG화학(0.35%)과 한국전력(0.34%)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0.00%)와 삼성화재(0.00%)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STX와 체시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솔PNS는 하한가였다.
이 외에 246개 종목이 오르고 571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0.65)보다 4.91포인트(0.94%) 내린 515.7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1.4원)보다 3.5원 상승한 1064.9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64포인트(1.00%) 내린 1만4086.8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7분 현재(한국 시각) 119.37포인트(0.91%) 내린 2110.03, 홍콩H지수는 97.51포인트(0.93%) 내린 1만376.82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경진 j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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