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빼돌린 재건축 시행사 대표 구속
수십억 빼돌린 재건축 시행사 대표 구속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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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분양 및 건설 과정서 분양·공사비 등 37억원 '낼름'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주상복합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빼돌린 재건축 시행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문홍성)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부지의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 재건축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분양비 등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건축 시행사인 남부중앙시장의 정모 대표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8년 8월 건물 분양 및 건설 과정에서 분양비, 공사비 등 37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횡령한 돈 일부를 재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의 공무원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금품 규모와 전달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일부 저축은행이 남부중앙시장에 수십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해 정 대표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금품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정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0년 3월 신림동 옛 가야쇼핑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건축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을 가결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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