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지난해 업계 1, 2위 BGF리테일의 'CU(씨유)'나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이 잇따른 점주 자살 등으로 악화된 여론과 갑을 논란 속 출점이 주춤하는 동안 GS리테일의 'GS25'는 562개를 출점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후발 주자인 홈플러스의 '365PLUS(플러스)'도 2011년 7월 서울 성수 1호점에 이어 최근 경기도 오산 100호점까지 현재 총 103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지난 12월 점포수 90여개의 '위드미FS(에프에스)' 인수로 편의점업계에 진출한 신세계는 이르면 상반기 말부터 신규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초 업계 출사표와 함께 유통 재벌의 독식 등 여러 비난에 직면했던 신세계는 이익 창출보다 운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점주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신세계는 "신세계가 이익을 낼 때 골목 상권과 대기업의 상생 지점을 찾아 지역 상권을 살리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며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쯤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모집할 예정으로 현재는 테스트 마켓을 통해 가맹점주 이익 확보 방안에 주력 중"이라고 전했다.
점주 이익과 독립성을 강조한 신세계의 편의점 전략은 통상 대기업 편의점 순수가맹 계약기간이 5년으로 이 기간 종료 후 개인형 독립 편의점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점포수 1,000개까지 출점에 대한 거리 제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이들 플러스365의 약진과 위드미의 가맹점 모집이 가시화되면서 업계는 또 다시 출점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개인 편의점업계까지 편의점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CU 7940개, GS25 7700개, 세븐일레븐 7230개로 업계 상위 3개사는 약 2만 2,9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들 '빅3' 편의점 순증은 약 592개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이 GS25 출점(562개)으로 나타났다. 점주 자살 등 여론 악화에 직면한 업계 1위 CU는 지난해 2개 출점에 그쳤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