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알뜰 주유소?
무늬만 알뜰 주유소?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4.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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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유소와 50원 가격차 해마다 감소세
     
 

[이지경제=김인태 기자] 일반 주유소가 알뜰 주유소보다 l당 가격이 더 저렴한 곳도 있어 기름값 안정을 목표로 정부가 도입한 '알뜰 주유소'라는 간판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에 따라 알뜰 주유소가 더 비싼 곳도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알뜰주유소가 일례다. 

지난 29일 기준 '우이동 주유소'의 l당 일반 휘발유 가격은 1,709원이다. 하지만 1km 이내로 봤을 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1원이 더 싸고 SK에너지 주유소는 11원이 더 싸다. 
 
서울 광진구 능동의 알뜰 주유소 '평안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685원으로 광진구에서는 최저가였지만 1km내 지역으로 보면 에쓰오일 일반 주유소도 1,685원이다.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일반 주유소는 모두 1,698원으로 1,680원대다. 
 
한편 지난 10월 28일 기준 정유 4개사 브랜드 주유소의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61.4원이다.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은 l당 1,731.3원으로 정유 4사보다 30.1원이 저렴하지만 일반 정유사 마일리지 혜택과 주유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고려하면 알뜰 주유소의 체감 혜택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 등으로부터 석유 제품 구입 단가를 낮춰 기름값을 낮춘다는 취지였지만 2012년 초약 50원 가량 차이가 났던 일반 주유소 공급가와 알뜰주유소 공급가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 가격이 기본적으로 원유가에 좌우되는 구조로 저감 한계가 있고 석유공사와 농협이 알뜰주유소 운영의 유통 마진을 올리고 있는 것이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알뜰 주유소 운영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알뜰 주유소의 가격 혜택이 줄어들면서 이용 감소도 우려되는 데다 정부 세제 지원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알뜰 주유소 민간에 넘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인태 기자 kit@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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