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신임금감원장, “신뢰회복이 최우선”
진웅섭 신임금감원장, “신뢰회복이 최우선”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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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고 수습 대대적 변화 이끌어 낼 것 기대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 물론 금융회사에 대한 철저한 건전성 감독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양 사태, 카드 개인정보 유출, KB금융 사태 등 잇단 금융사고에 대한 민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이처럼 강조했다.

▲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금융관행을 개선해 나가면서 금융회사의 여신심사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기술금융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경제가 원활하기 흐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며 시장의 목소리에 보다 더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는 중요한 문제 발생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며 감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보다 강화할 뜻을 밝혔다. 또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금융소비자 보호와 서민금융의 양적 질적 개선을 위해 더 많은 감독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진 신임 원장은 조고각하(照顧脚下)란 말을 인용, 주변부터 잘 살필 것을 강조하며 “금융감독원을 보다 역동적이고 청렴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던 중 부친의 사업실패로 가계가 기울자 동지상고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정고시와 국가공무험 시험을 패스해 7급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1년 뒤 다니던 직장은 관두고 건국대 법학과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재학 시절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책금융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상고·검정고시 출신으로 금감원장에 오른 입지진적 이력을 보유한 진 원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카드 정보유출 사태, KT ENS 사기대출, KB금융지주 임원 징계까지, 각종 악재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금감원에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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