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효율극대화 계획은?
KB금융의 효율극대화 계획은?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5.06.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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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6월, KB금융지주가 인수에 착수한 이후 1년여 만이다. 통계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국내 1위 금융지주로 올라섰다. 초대사장은 기존 LIG손해보험의 김병헌 사장으로 결정됐다.

KB금융은 “김병헌 사장은 손해보험업계의 정체된 시장 상황과 매각발표 이후 인수합병이 지연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도 조직을 견실하게 이끌어왔다”며 “김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역량과 리더십도 갖춘 점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KB손해보험 김병헌 사장의 선택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플랜은 또 무엇일지 톺아보았다.

 

3S(Simple, EaSy, FaSt)

지난 25일, KB손해보험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 계열사로 공식 출범하면서 KB손해보험은 편입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 조직의 역동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기존의 4개 총괄 조직을 수익센터(Profit Center)기능 중심의 7개 사업부문으로 개편하였고,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 산하에 고객지원본부를 배치해 고객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또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고 계열사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팀·파트제 위주의 조직 구성을 부·팀제로 변경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업무 부서를 통합·재편하면서 161개였던 부서 조직은 155개로 축소됐다.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법인영업부문 밑에 있던 신채널본부와 개인영업부문의 전략영업본부를 따로 떼어 전략영업부문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담당을 자산운용부문으로 독립해 지위를 올렸고, 상품보상총괄 밑으로 장기보험담당과 자동차보험담당을 각각 개편해 책임을 강화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성과주의 기반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직무별로 책임과 권한은 더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는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이란 LIG손해보험 기업정신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3S(Simple, EaSy, FaSt) 정신을 덧씌우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수익성 강화를 이어나가는 한편, 조직 내 소통을 통해 경영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3S(Simple, EaSy, FaSt) 정신의 핵심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의 입장에서 정리” 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김병헌 사장은 지난 24일 출범식에서 "영업문화와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 가장 영업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지난 55년간 쌓아온 (LIG손해보험)의 좋은 전통과 저력의 기반위에 KB의 장점을 적극 융화해 지속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한 바 있다.

25일 발표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이의 실천방안으로 보인다.

KB금융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 ?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서 은행, 지역조합,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9월 처음으로 도입됐다.

금융업계에서는 KB손해보험의 출범이 가져올 가장 큰 시너지로 방카슈랑스 상품의 판매 확대를 뽑았다. 국민은행 지점 1천여 개를 영업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특정 은행에서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25%룰'이 적용되고 있지만, 25% 안에서는 얼마든지 판매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된 LIG손해보험 상품 비중은 13.4%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KB생명과 KB손해보험의 교차판매 등 기존 KB금융지주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은 다양할 것이다.

이미 KB손해보험은 대표상품인 'KB매직카자동차보험'과 금융계열사의 은행·카드·캐피탈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는 등 자동차 구입자금 준비부터, 결제, 보험까지 자동차 금융 전반에 걸쳐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로 예금, 펀드, 신탁, 방카 등 전통적 금융상품 외에도 해상·화재, 자동차, 건강 등 보험영역의 상품군이 추가돼 사실상 모든 금융상품의 취급이 가능해졌다"며 "그룹 내 모든 고객기반과 채널기반을 함께 활용해 시너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경제 = 임태균 기자]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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