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현대증권 주식교환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은?
KB금융-현대증권 주식교환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은?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09.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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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완전자회사化를 위한 주식교환 결정은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KB금융 주주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최적의 Solution으로 평가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 

이번 주식교환으로 주주가치의 극대화는 물론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그룹 내 기타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 용인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개최된 현대 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에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주의 이익을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교환 비율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과의 교환비율은 두 회사 모두 주권상장법인으로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교환가액을 선정한 후, 이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정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8월 1일을 기산일로 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하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 후 추가 지분 매입 전망 의견이 많았으나,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은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인 관계로 합병비율 관점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예상되었다.

따라서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상장사인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되어 온 시장가격에 기반하여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교환에 대해 현대증권 소액주주들을 나름대로 배려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발표 기준 trailing PBR은 당사 기준으로는 현대증권 0.49배, KB금융 0.52배로 주식교환 후 이익의 가시성 제고, 배당투자여력의 증대, 경영진 및 편입그룹 쇄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차이가 없거나 되려 KB금융 주주에게 소폭 불리할 수 있다”며 “주식교환에 반대할 현대증권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주주의 입장에서도 KB금융과 현대증권 간 시너지로 인한 이익을 KB금융 주주로서 향유하는 것이 가장 이로운 결과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이나 KB금융의 주주 등 제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조속하게 완전자회사로 가는 방법인 주식교환을 선택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 냈으며, 특히 상당히 분산되어 있는 현대증권 소액주주 보호 측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각각의 입장이 다른 주주들과 현대증권 구성원, 당국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상충을 최소화하면서 완전자회사 편입에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KB금융은 현재 국내외 애널리스트로부터 최다 Top Pick을 추천 받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KB금융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따라서 현대증권 주주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교환비율에 따른 주식교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주식교환에 따른 KB금융의 신주 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향후 진행 예정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관계자는“이번 주식교환 및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과의 기대 시너지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완전자회사化는 그룹 전반적으로 시너지 창출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성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회사 편입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조직의 안정화, 브랜드 일체화 등 조기 통합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즉 현대증권과 KB금융 간의 Retail, WM, CIB 측면에서 교차판매, 공동영업 등을 통해 기대되는 시너지는 모회사와 자회사간 신속한 실행 체계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완전자회사 편입이 시너지 창출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KB금융지주는 통합 전 Quick Win 과제 선정을 통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한 그룹 내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WM부문 Quick-Win 과제로, 7.1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발급 시작된 증권연계계좌가 불과 1개월 만에 약 67,500좌 개설되었으며, ELS/DLS 등 상품판매 활성화, 증권 창구를 통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상품 판매 준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IB 시너지 부문에서는 CIB 소개•공동영업 활성화를 비롯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 모니터링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그룹간 상품 개발과 채널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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